EBS가 국내외 방송사 최초로 콜롬비아에 교육방송 모델을 수출한다.
앞서 콜롬비아 교육부는 자국에 교육방송국을 설립하기 위해 지난 2011년 EBS와 벤치마킹을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콜롬비아 교육부 장관은 직접 EBS를 방문해 제작 현장을 둘러보고 자문을 구했으며, 지난 1월부터는 콜롬비아 교육청의 요청으로 EBS 인력이 콜롬비아에 파견돼 근무 중이다.
콘텐츠뿐만 아니라 편성기법 등 방송국 모델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BS는 “EBS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해 교육방송국 설립에 대한 전반적인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로 남미에 교육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교육공영방송국으로서 EBS의 입지와 대한민국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콜롬비아는 지난 26일(현지시각)부터 시험방송을 시작했다.
국영방송인 RTVC와 케이블 채널 ZOOM CANAL(줌 카날), 위성 채널 DIREC TV(디렉 티브이)를 통해 평일 1시간 30분 진행되는 시험방송 중 30분은 EBS의 콘텐츠로 진행된다.
EBS는 “<리아의 수학놀이>등 유아·어린이 교육 프로그램과 <한반도의 공룡> 등 EBS의 명품 다큐멘터리를 방영해 교육방송의 모델을 전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교육방송 설립 컨설팅을 위해 현지 교육부에 파견된 문현식 EBS PD는 “당사의 기법을 배우려는 열의가 대단히 높다”며 “EBS가 개발도상국의 ‘교육판 새마을 운동’을 이끄는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콜롬비아의 교육방송 시험방송은 올 11월까지 석 달간 이어질 예정이며, 내년 3월 본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