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9인 체제를 구축하고, 고광헌 신임 위원장을 선출했다.
방미심위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설치법에 따라 대통령이 지명한 3인,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추천한 3인, 국회의장이 원내 교섭단체 대표 의원과 협의해 추천한 3인으로 구성된다.
앞서 △대통령 지명 위원인 고광헌, 김준현, 조승호 위원은 지난해 12월부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추천인 구종상, 김일곤, 홍미애 위원 △국회의장 추천인 김민정, 최선영 위원 등 5인은 2월 13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국회의장 추천인 김우석 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3월 10일 임명안을 재가해 11일부터 임기에 들어갔다.

방미심위는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장에 고광헌 위원, 부위원장에 김민정 위원을 호선으로 선출했다.
위원장 후보자로 호선된 고 위원은 한겨레 기자 출신으로 한겨레 대표이사 사장, 한국인권재단 이사장, 서울신문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방미심위 위원장은 정무직 공무원으로 국회 인사 청문을 거친 뒤에 대통령이 임명한다. 최종 임명 전까진 김 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를 대행한다.
방미심위는 이날 상임위원 호선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음 회의로 미뤘다. 그간 상임위원은 국회의장이 야당과 협의해서 추천한 인사가 호선돼 왔다. 이에 김우석 위원의 호선이 예상됐으나 일부 위원이 윤석열 정부 당시 김 의원이 이른바 ‘입틀막 심의’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반대하며 선출이 불발됐다.
이날 전국언론노동조합도 방미심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우리의 강력한 반대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권 ‘언론 탄압’의 행동대장 김우석 씨가 기어이 심의위원으로 위촉됐다”며 “우리는 지난 방심위를 철저히 망가뜨린 ‘류희림의 망령’이 또다시 심의위원 명패를 달고 회의장에 나타난 현실에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언론노조는 “언론노조 방미심위지부를 비롯한 전체 언론 노동자와 시민사회는 지난 류희림 체제의 언론장악 시도에 맞서 치열하게 싸워왔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제1기 방미심위의 첫 단추를 ‘김우석 상임위원 호선’이라는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꿰지 말아 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을 향해 “심의위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저버려 위원회 심의 의결의 위상을 훼손하고 표적 심의와 무리한 제재를 통해 정권의 방송장악 첨병 노릇을 한 데 대해 언론인들과 방송사에 사죄하라”고 요구한 뒤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