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방송기술대상 시상식 성황리에 끝나…대상에 MBC 안경찬

2025 방송기술대상 시상식 성황리에 끝나…대상에 MBC 안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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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12월 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글래드호텔 여의도 LL층 BLOOM HALL에서 ‘2025 방송기술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영예의 대상은 MBC 안경찬 씨가 차지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흥보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상근부회장, 김민중 KBS 기술본부장, 이희석 MBC 방송인프라본부장, 박성호 방송기자연합회 회장 등 내외빈을 비롯해 방송기술인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승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

김승준 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은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 29대 방송기술인연합회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회상하면서 같이 나누고자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회장은 “처음에는 R&D 예산이 삭감돼 참 힘들게 시작했는데 우여곡절 속에 경기도 예산을 받고, 올해에는 추경도 더해져 풍족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방송기술인 교육에 대해 말한 뒤 “코로나 이후 KOBA도 규모가 축소돼 힘들었는데 지난 11월 일본 InterBEE를 다녀와보니 이제 저희 KOBA는 NAB‧IBC에 이어 명실상부한 세계 3회 방송장비 전시회가 됐다”면서 힘든 여정이었지만 29대 방송기술인연합회가 방송기술 발전과 도전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평했다.

이어 29대 방송기술인연합회 활동을 함께 한 조충남 MBC 방송기술인협회장, 장진영 SBS 방송기술인협회장, 조중희 EBS 방송기술인협회장, 최영훈 YTN 방송기술인협회장, 배효식 OBS 방송기술인협회장, 송기용 BBS 불교방송기술인협회장 등 각 방송사 협회장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축사를 전하고 있는 김민중 KBS 기술본부장

축사는 김민중 KBS 기술본부장이 맡았다. 김 본부장은 “아시다시피 지상파 방송사를 비롯한 방송사들이 국경을 넘어선 OTT의 공세로 생존 경쟁에 내몰렸고 지상파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왔지만 저는 지금이 바로 진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AI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방송에 적용해 제작 효율성을 높이고 시청자 니즈를 맞추는 한편 AI 기반 재난방송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와 도약의 중심에 방송기술인연합회가 있을 것”이라며 “방송기술인연합회가 방송 생태계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 믿으며 방송기술인연합회의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대상 수상자 MBC 안경찬

‘2025 방송기술대상’ 대상의 영예는 MBC 안경찬 씨에게 돌아갔다. MBC 인프라본부 IT솔루션팀 소속인 안 씨는 AI 기반 차세대 방송 시스템 구축을 선도하며 AX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기획‧개발해 방송 제작 전 영역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했을 뿐 아니라 공영방송의 AI 기반 혁신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방송 환경 구축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받았다.

안 씨는 “대상 소식을 듣고 이번 프로젝트를 어떻게 했었지 생각했는데 바이브 코딩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과 새로운 것을 학습‧시도‧도전해보는 팀원들의 자세 이 두 가지가 프로젝트 성공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면서 먼저 팀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방송기술대상 수상자들도 그렇고 이제 AI가 뉴노멀이 된 것 아닌가 싶다”면서 “방송기술인연합회를 통해 방송기술인들이 교류하고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오는 2026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NAB 참관 특전이 주어졌다.

방송미디어융합상 수상자 MBC 우수호
방송미디어융합상 수상자 CBS 박명석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RAPA의 후원으로 방송미디어융합상 시상이 이뤄졌다. 방송미디어융합상은 MBC 우수호 씨와 CBS 박명석 씨가 받았다. 정흥보 RAPA 상근부회장이 시상자로 참여했으며,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MBC 우수호 씨는 MBC 차세대 제작 시스템인 PRISM의 기획‧설계‧구축을 주도해 기존 제작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방송 제작 환경의 디지털 혁신을 실현하는 공을 인정받았고, CBS 박명석 씨는 CBS 애플리케이션인 레인보우가 중장년 맞춤형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레인보우 함께걷기’ 서비스의 기획 및 출시, 홍보를 주도함으로써 AI 방송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최우수상 수상자 SBS 기술연구소
최우수상 수상자 KBS 위찬우
최우수상 수상자 EBS AI플러스팀

조충남 MBC 방송기술인협회장이 시상자로 참여한 최우수상은 △SBS 기술연구소 △KBS 위찬우 △EBS AI플러스팀 등 총 세 팀이 받았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2026년 아시아권 박람회 참관 특전이 수여됐다.

우수상의 영예는 △YTN 김승하‧이경식‧안형식 △SBS 미디어IT팀(김봉기‧김세훈‧류덕형) △KBS 후반제작기술국 등 총 세 팀이 가져갔다. 우수상 시상에는 장진영 SBS 방송기술인협회장이 참여했으며,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장려상은 △OBS 주조정실 △아리랑국제방송 APEC 중계출장팀 △tbn 박봉균 △JTV 신기진 △TBC 김영동 등 총 다섯 팀이 수상했다. 장려상 시상에는 조중희 EBS 방송기술인협회장이 참여했고,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공로상 수상자 YTN 이성호

공로상은 YTN 이성호 씨에게 수여됐다. 이 씨는 YTN 방송 송출 및 제작 환경의 안정화와 첨단 기술 도입에 앞장서며 현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각종 난제를 해결하는 등 조직 내외부에서 높은 신뢰를 받아 방송기술인의 위상을 높인 공을 인정받았다. 이 씨는 “공로상 수상자로 내정됐다는 연락을 받고선 91년 방송 시작으로 주변 동료들과 함꼐한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방송기술대상의 마무리는 이희석 MBC 인프라본부장이 맡았다. 이 본부장은 “AI 시대인 만큼 AI의 추천을 받았다”며 ‘박수를 보냅니다. 검나 수고한 당신께’ 박보검을 외치며 건배 제의를 했다.

방송기술대상 수상자 단체 사진

한편 방송기술대상은 1988년 제정한 이래 해마다 진행하는 행사로, 국내 방송기술의 발전에 공헌하고 기술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방송기술인의 자긍심을 크게 높인 이들에게 수여되는 방송기술 분야에서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