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대통령에게 밉보이면 이렇게 돼”

이진숙 “대통령에게 밉보이면 이렇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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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경찰에 체포됐다가 석방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번 밉보이면 이렇게 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10월 14일 과방위 국감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해 추석 연휴 직전 체포됐다 석방된 것에 대한 질의에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답한 뒤 “자동으로 면직, 그러니깐 해임되고 난 하루 뒤에 저를 수갑까지 채워서 압송한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하는 범주”라며 “이 정부에선 비상식이 뉴노멀이 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위원장을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좌파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 “다수의 독재로 가게 되면 민주주의가 아닌 최악의 정치형태” 등의 발언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아왔다면서 “왕복 4시간이 걸리는 대전 유성경찰서 조사도 4번이나 받았고, 심지어는 핸드폰까지 압수돼서 포렌식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등포경찰서는 무슨 이유로 가짜 출석요구서를 보내서 이진숙 여섯 차례 출석 요구 불응이라고 했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방통위원장 재직 당시 여름휴가가 반려된 것도 거론했다. 그는 “저는 방통위 여름휴가 계획을 짜면서 휴가 신청을 했는데, 그것을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진숙이 재난 기간에 휴가를 간다고 신청했다가 반려했다는 사실을 기자들에게 공지하고 브리핑까지 했다”면서 “그런데 사실상 국가 정보가 다 파괴가 돼서 우체국 배달까지 중단되는 그런 상황에 대통령이 예능에 출연한 것은 저도 기관장을 해봤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