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액결제 용의자 2명 검거…민관합동조사단 조사 탄력

KT 소액결제 용의자 2명 검거…민관합동조사단 조사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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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용의자인 중국 국적의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9월 17일 경기남부경찰서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중국교포 A씨는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및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중국교포 B씨도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승합차에 싣고 다니면서 수도권 특정 지역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모바일 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의 소액 결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해당 소액 결제 건을 현금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국내외 배후 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용의자가 검거됨에 따라 미궁에 빠졌던 범행 경위 규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조인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민관합동조사단을 출범시켰지만 피해자가 어떤 경로로 접속했는지, 범인이 소액결제 과정에서 인증 절차를 어떻게 통과했는지 규명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KT뿐 아니라 다른 이동통신사의 보안 체계도 점검해본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신규 초소형 기자국의 통신망 접속을 차단해 추가 피해를 막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닌 만큼 추가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