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규 방통위 부위원장 사표 수리…“방통위 불행은 정치 때문”

김태규 방통위 부위원장 사표 수리…“방통위 불행은 정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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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7월 1일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이로써 방통위는 다시 이진숙 방통위원장 1인 체제가 됐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4월 말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고, 5월 말부터 출근을 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까지도 사표가 수리되지 않자 1일 업무에 복귀했는데 이날 면직이 재가됐다.

김 부위원장은 2일 방통위 직원들에게 올린 글에서 “방통위가 맞닥뜨린 불행한 현실이 꼭 법률이나 그 법률에 기초해 마련된 제도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며 “우리의 정치 상황이 좀 더 나아져 그 위에서 우리 방통위가 순항하는 멋진 부처가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20여 년의 공직 생활 중 가장 불같이 보낸 시기가 방통위에서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이라며 “법관 등으로 일하는 동안 평온했던 근무 시간이 가늠하기 어려운 큰 특혜라는 것을 방통위에서 일하면서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