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차세대 지상파 방송의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차세대 지상파 방송 정책 협의체를 구성 및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방통위는 30일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삼성전자, LG전자 임원진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정식으로 발족하고 차세대 지상파 방송에 대한 주요 현안과 정책방향을 논의하였다.
이번에 발족하는 정책 협의체는 지상파 방송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청자에게 고품질의 다양한 무료 보편적 서비스를 조기에 제공하기 위해 금년 상반기 중에 차세대 지상파 방송의 로드맵을 마련하는 한편, 차세대 방송을 위한 주파수 대역 확보를 포함한 법-제도적 보완사항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본 협의체가 700MHz 대역 주파수 방송용 할당을 염두에둔 정책적 포석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경재 위원장이 한국방송협회 임원진과의 간담회 및 KBS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해당 주파수의 방송용 할당을 천명한만큼, 협의체 구성 자체가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위원장은 한국방송협회 간담회에서 지상파 중심의 차세대 방송 정책 수립을 약속한 바 있다.
동시에 MMS 및 지상파 중심의 UHDTV 발전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본 협의체가 ‘새로운 지상파 방송의 미래’를 그리는 청사진임을 감안해 보면 이런 전망은 더욱 뚜렷해진다. 최근 EBS를 방문한 이 위원장의 지상파 MMS 천명과 KOBA 2013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UHDTV 발전 로드맵이 본 협의체에서 활발하게 논의될 가능성은 그만큼 높다. 게다가 주파수 현안 자체가 대부분의 지상파 방송 현안과 긴밀하게 맞닿아 있는 부분도 특기할만한 부분이다. 또 협의체에 제조사들이 참여한 부분도 UHDTV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의 미래가 실질적인 창조경제의 일환이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한편 본 협의체에 대해 김준상 방송정책국장은 “차세대 지상파 방송이 본격화되면 양질의 공적 콘텐츠가 다양하게 제공되어 시청자가 고품격 방송을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한편, 무료 보편적 서비스의 제공으로 디지털 취약계층의 방송 접근권이 보장되어 디지털 격차 해소 및 시청자 복지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정책 협의체는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지상파 방송사와 가전업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금년내에 차세대 지상파 방송 정책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