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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 발표…“AI 3대 강국 도약”
3대 추진 전략…차세대 AI 모델 개발, 인프라 확충, 산업의 AI 전환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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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딥시크 돌풍에 대응해 정부가 범부처 ‘AI컴퓨팅 기반 확충을 통한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차세대 AI 모델 개발, 인프라 확충, 산업의 AI 전환 가속화 등을 통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2월 20일 오전 10시 개최한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AI컴퓨팅 기반 확충을 통한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애초 과기정통부는 올해 1분기까지 ‘AI 컴퓨팅 인프라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었으나 딥시크 돌풍이 우리나라 AI 경쟁력 강화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종합적인 대책으로 확장해 이번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는 앞서 17일 열린 ‘제3차 AI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와 18일 열린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당정협의회’를 통해 논의한 과제를 포함한다.

이번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은 △AI컴퓨팅 기반 확충 △차세대 AI 모형 개발 △AI 전환 가속화 등 3대 추진 전략과 6대 핵심 과제로 구성돼 있다.

AI컴퓨팅 기반 확충
먼저, AI컴퓨팅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즉시→단기→중장기 3단계에 걸친 종합 계획을 가동한다. 시급한 AI컴퓨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광주AI데이터센터, 민간 클라우드 등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그래픽처리장치 자원을 우선 활용한다.

이후 국가AI컴퓨팅센터를 중심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연내 1만 장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CPU)를 확보하고 8천여 장도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을 통해 확보해 2026년 상반기까지 CPU 1.8만 장을 확보한다.

또한, 민간의 AI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세제 지원, 전력‧입지 등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다. AI를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우대 공제율을 적용하고, 비수도권에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시 전력계통 영향평가 우대를 검토한다.

국산 AI 반도체의 성장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국산 AI 반도체를 토대로 국제적 수준의 개방형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 생태계를 조성해 대규모 고성능 체계의 최적 운용을 뒷받침한다.

차세대 AI 모형 개발
독자적 AI 모형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선 국가대표 사업인 ‘(가칭) 세계 최고 대형언어모형(World Best LLM, WBL)’를 신규 추진해 AI 정예팀을 선발하고 단시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WBL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필요한 데이터, 그래픽 처리 장치 등 핵심 기반을 전폭 지원한다.

또한, AI 분야의 도전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최고 인재가 팀을 이뤄 겨루는 대규모 행사인 ‘국제 인공지능 경진대회(글로벌 AI 챌린지)’도 개최한다. 세계적인 AI 분야 석학들과 대국민 평가 등을 통해 최고 인재의 참여를 유도하고 입상자에 대해서는 창업 지원이나 세계 최고 WBL 정예팀을 기업에 채용을 연계하는 등 파격적인 유인책을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생성형 AI를 넘어 범용인공지능(AGI) 구현에 필요한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1조 원 규모에 달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예비타장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고급 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체계도 고도화한다. 지난해 뉴욕에 개소한 ‘국제 인공지능 개척자 연구소(글로벌 AI 프론티어랩)’를 영미권을 넘어 유럽 등으로 확대해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강화하는 한편, 국내 AI 신진 연구자의 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기업이 원하는 실전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실전형 혁신 교육을 지원하는 ‘혁신 교실(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을 확대하고, ‘기업-대학 협력형 AI 전환(AX) 대학원’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수한 인재를 위해서 세계 최고 대형언어모형(WBL) 사업과 연계해 정예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국제 AI 핵심 인재를 국내에 유치할 경우 인건비, 연구비, 체재비 등 파격적인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AI 전환 가속화
정부는 ‘우리 AI컴퓨팅 기반을 통해, 우리 AI 인재가 개발한, 우리 AI 모형으로 국가 AI 전환을 가속한다’는 목표로 우수한 국산 AI 모형의 초기 시장 창출을 지원한다. 우리의 독자적 특화 데이터를 학습한 생성형 AI를 의료, 법률,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는 부처 협력형 선도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패권 경쟁은 기업 간 대결을 넘어 국가가 전면에 나서는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의 대응이 1년 늦어지면 경쟁력은 3년이 뒤처진다는 각오로, AI컴퓨팅 기반과 핵심 인재 육성‧확보에 전폭적이고 속도감 있는 투자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이미 보유한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빠르게 보완하는 등 국가의 AI 역량을 강화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