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故 오요안나 보도 충격”…“공정하게 조사해달라” ...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故 오요안나 보도 충격”…“공정하게 조사해달라”
MBC,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망 진상조사위원회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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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이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망 의혹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공정하게 조사해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2월 4일 방문진 홈페이지를 통해 “설 연휴 기간 중 오요안나의 안타까운 죽음이 직장내 괴롭힘과 관련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공영방송 MBC에서 이런 문제가 제기됐다는 것만으로도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권 이사장은 “즉시 MBC쪽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청취한 뒤 전면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MBC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보고했다”면서 “진상조사위원회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문제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해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조사 과정이 억울함을 풀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 이사장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MBC와 함께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기상캐스터를 포함한 프리랜서들의 노동 환경 전반을 점검해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겠다”고 했다.

앞서 MBC는 1월 31일 고인의 사망과 관련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조사위원회의 인선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2월 3일 밝혔다.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에는 법무법인 혜명의 채양희 변호사가, 외부 위원으로는 법무법인 바른의 정인진 변호사가 위촉됐다. 또한 MBC 인사 고충 담당 부서장과 준법 관련 부서장 등 내부 인사 3명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진상조사위원회는 2월 5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들어가며, 가능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MBC는 “고인의 죽음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조사 과정에서 유족들과 최대한 소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뒤 “납득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유족들이 추천하는 인사를 진상조사위원으로 추가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유족들과 적극 협의해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