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CJ ENM이 콘텐츠웨이브에 이양기 전 티빙 CFO(최고재무책임자)를 CFO로 파견하고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을 위한 사전 준비를 시작했다.
앞서 CJ ENM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임원 겸임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했다. 해당 심사를 통과하면 향후 대표 및 CFO 등이 양사 임원을 겸임할 수 있다. 이번 파견으로 티빙의 CFO 자리는 현재 공석이다.
이번 CFO 파견은 합병에 앞서 CJ ENM이 티빙은 물론 웨이브에 대한 재무적 영향력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또 웨이브의 사업적 특성을 더욱 면밀히 파악하고, 향후 티빙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전략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CFO의 파견으로 CJ ENM은 티빙뿐 아니라 웨이브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또 재무·회계 정보뿐 아니라 경영과 관련한 일부 정보도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티빙과 웨이브는 2023년 말부터 합병을 추진했으나 1년이 넘어가면서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티빙과 웨이브의 주요 주주 모두 합병에 찬성한 가운데 티빙 지분 13%를 보유한 KT가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마지막 남은 관문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