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푸보TV와 합병…스포츠 스트리밍 사업 재편 ...

디즈니, 푸보TV와 합병…스포츠 스트리밍 사업 재편
푸보TV, 디즈니‧폭스‧WBD 합작 ‘베누’ 관련 소송 취하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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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세계적인 미디어‧콘텐츠 기업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자사의 훌루+라이브TV 사업을 경쟁사인 미국 스트리밍 기업 푸보TV와 합병한다고 1월 6일(현지 시각) 밝혔다.

푸보TV는 2015년 축구 경기 생중계 스트리밍 서비스로 시작해 종합 스포츠 및 뉴스 채널로 확대해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2월에는 디즈니, 폭스,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가 합작한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베누 스포츠(Venu Sports)가 독점금지법 위반이라며 제소했으며, 같은 해 8월 법원으로부터 출시 임시 금지 명령을 끌어낸 바 있다. 푸보TV는 이번 합병으로 이와 관련한 소송을 취하할 예정이다.

이번에 합병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법인은 푸보TV의 강점인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와 디즈니의 ESPN 등 네트워크를 결합해 새로운 스포츠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으로, 약 60억 달러(한화 약 8조 7,550억 원)의 매출과 620만 명의 북미 가입자를 보유하게 된다. 합작 법인의 지분 70%는 디즈니가 나머지 30%는 푸보TV가 가지며, 경영은 현 푸보TV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갠들러(David Gandler)가 맡는다.

디즈니의 기업 개발 부사장인 저스틴 워브룩(Justin Warbrooke)은 “이번 합병은 두 서비스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전보다 다양한 프로그램 패키지를 출시하고 더 매력적인 가격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