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한국방송협회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700MHz 대역 주파수 할당 및 UHDTV 발전 로드맵과 더불어 MMS(MMS:Multi Mode Service)와 재송신 문제 등 첨예한 이슈들을 연달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방송협회 임원진, 즉 주요 방송사 사장단은 UHDTV 방송을 필두로 하는 차세대 방송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지상파 방송사와 함께 기술 부분을 포함한 정책 협의체를 구성하고 차세대 지상파 방송 정책 방향과 로드맵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이는(UHDTV만 두고 보면)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정책 로드맵에 비해 상대적으로 모호한 수준지만, 방통위가 적극적으로 해당 기술 발전을 위해 나서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으로 보여 의미가 있다. 다만 MMS에 대해서 이 위원장은 “신기술을 저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다소 모호한 말로 일정정도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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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MHz 대역 주파수 할당을 둘러싼 방송과 통신의 오랜 줄다리기의 역사도 거론했다. 이에 방송협회 임원진은 이 위원장에게 차세대 방송 기술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10월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채널 재배치 완료에 따라 비어지는 주파수 700MHz 대역 내 주파수를 초고화질(UHDTV)방송 등의 용도로 할당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UHDTV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700MHz 대역 주파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이다. 이에 이 위원장은 “차세대 지상파 방송 정책 수립을 위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전제로 ”차세대 방송 등 구체적인 주파수 수요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모바일 광개토 플랜 2.0을 거론하며 결과적으로 통신용 주파수 할당을 늘리겠다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주장과 미묘한 온도차이가 난다.
이 외에도 이 위원장은 “방송기술 발전으로 국민의 편익이 증진될 수 있다면 규제 완화와 함께 정책적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중소기업 진흥 차원에서 중소기업 광고가 보다 쉽게 지상파를 통해 방송될 수 있도록 지상파의 협조를 당부하고, 정부차원에서도 지원방안을 강구 중이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길환영 KBS 사장, 김종국 MBC 사장, 우원길 SBS[한국방송협회장] 사장, 신용섭 EBS 사장, 이재천 CBS 사장, 박재만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