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BA 2013을 관통하는 중요한 화두,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본 전시회의 대답은 UHDTV의 미래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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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UHDTV는 세계 방송기술 현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 하나의 가치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의 NAB와 유럽의 IBC는 물론, 뜨거운 현장의 연기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는 KOBA 2013에서도 UHDTV는 단연 최고의 ‘잇 아이템’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세계적인 UHDTV 호황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현재 UHDTV는 유럽을 중심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한편, TV 출시를 통한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는 방송기술의 역사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그 실질적인 사례가 바로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EBU의 UHDTV 로드맵이며, 일본의 급성장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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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정부는 31억 엔(한화 약 347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 NHK 및 자국의 주요 제조사로 이루어진 UHDTV 컨소시엄을 구축하며 본 영역에 대한 굳히기에 들어갔음을 천명한 상태다. 동시에 전송방식의 재편도 무서운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ATSC의 고향인 미국이 유럽 방식의 OFDM DVB-T2를 내세워 UHDTV 실험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해당 기술의 역량을 더욱 끌어올리는 형국이다. 여기에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전 세계 UHDTV 시장 총규모가 93만 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분석하는 한편, 해당 시장이 2014년에는 390만 대, 2015년에는 688만 대로 가파르게 성장하다가 2016년에 이르면 약 1,00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2013년 기준으로 약 10배에 해당되는 수치다.
여기에 대한민국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지상파 방송 4사 기술본부장들이 UHDTV 발전을 목표로 하는 협약식을 맺은데 이어 KBS는 2012년 10월부터 12월까지 UHDTV 실험방송을 훌륭히 치러내는 한편, 지난 5월 10일부터 2차 실험에 도입했으며, 2013년 4월 14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차세대 방송기술 협의회’ 구성을 바탕으로 UHDTV 상용화 로드맵을 전격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는 고스란히 KOBA 2013에도 묻어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부스에는 UHDTV와 관련된 방송기기가 전시되어 있으며, 촬영장비 외 각종 인프라 기술에도 UHDTV 기술을 접목한 곳이 많다. 특히 KBS의 경우 5월 10일 UHDTV 실험방송의 성과를 미리볼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해 큰 관심을 끌었으며 그 외 제조사들도 전통적인 UHDTV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편집 및 송출관련 기술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4K 해상도/고감도 글로벌 셔터 방식을 채용한 CMOS 카메라 센서 ‘FT1-CMOS’를 탑재해 풀 4K(4096 x 2160 픽셀) 해상도로 초당 최대 900 프레임까지 슈퍼 슬로 촬영이 가능한 FOR-A의 FT-ONE을 비롯해 소니와 파나소닉의 약진도 눈에 들어왔다.
여기에 UHDTV를 제외한 다양한 방송기기의 등장도 특기할만한 부분이다. 순수 국내기술로 생산된 모션나인(Motion9)사의 접이식 ‘폴딩리그(Folding Rig)’와 더불어, 후지필름이 선보인 저장매체이자 차세대 데이터 미디어 생산 기술인 ‘나노큐빅 기술‘을 활용한 LTO 6세대 2.5TB 저장매체를 선보였다. 또 SDI 신호와 HDMI 신호의 무손실(Lossless) 변환이 가능하며 비디오와 오디오의 지연과 프레임 동기 장치를 탑재해 비디오 스위처에서 발생한 지연을, 오디오 신호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립싱크를 맞출 수 있는 무손실 디지털 비디오 컨버터 ‘Roland VC-1 시리즈’도 선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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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OBA 2013의 열기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상파 방송사 부스에는 수 많은 인파가 몰려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으며, 오랜만에 KOBA에 모습을 드러낸 CBS의 부스에도 많은 참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동시에 각 부스 별로 준비된 다채로운 부대행사는 단순한 방송기술의 축제를 방송의 축제, 더 나아가 모두의 축제로 승화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KOBA 2013을 관람하기 위해 부산광역시에서 상경했다고 밝힌 대학생 박장형 씨(27세)는 “UHDTV의 발전상은 물론, 다양한 방통융합과 뉴미디어의 흥겨운 축제에 참여한 느낌이다”고 전하며 “방송기술의 진화를 직접 체험하니 이 대단한 영역에 도전하고 싶은 열망이 더욱 강해지는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