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박장범 KBS 사장이 박민 전 사장이 추진하던 일방적인 조직개편을 그대로 밀어붙여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KBS 직능단체들은 조직개편에 반대하며 피켓 시위에 나섰다.
언론노조 KBS본부와 KBS 방송기술인협회, KBS PD협회 등은 조직개편이 실시된 12월 16일 사측에 조직개편 문제점을 알리고, 철회를 촉구하기 위한 긴급 피케팅을 진행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구성원들을 피해 새벽 출근을 하고 있는 박 사장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긴급 피케팅을 새벽부터 진행했지만 어렵게 만난 박 사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사장실로 향했다”고 밝혔다.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파우치 박장범은 자신의 철학이 무엇인지 밝히지도 않고 조직 개악에 대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 채 KBS의 흑역사가 될 조직개악안을 수용했다”면서 “우리 구성원은 이러한 조직개악안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승준 KBS 방송기술인협회장은 “외부에 보이기 위한 조직개악안에 왜 기술 조직이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다”면서 “우리 방송기술인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비전이 담긴 개편안을 제시해달라”라고 요구했다.
강윤기 KBS PD협회장 당선인은 “제작 1 ,2 본부가 해체되고 제작 1본부는 교양 다큐 센터로 격하됐다. 뿐만 아니라 조직개악안에 따른 바뀐 직제 규정 시행세칙을 보면 시사가 빠져있다”면서 “결국 PD들이 시사 프로그램을 만들지 말라는 의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