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IPTV 가입자가 무료 지상파 VOD 서비스를 받기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무료로 시청 가능한 지상파 콘텐츠를 기다리는 기간이 기존 1주에서 3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동시에 업계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우선 지상파 입장에서는 이번 홀드백 기간 연장을 통해 자사의 콘텐츠가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책정되어 IPTV에 제공되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현재 SVoD의 한 편 클릭당 단가는 20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상파 방송사는 VOD 서비스로 인해 자사의 시청률이 하락하는 것은 물론 그에 따른 광고 수익 감소라는 이중고까지 겪는 상황이다. 그런 이유로 지상파 방송사는 재원 구조 확립이라는 기본적인 목표를 이번 홀드백 연장을 통해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콘텐츠의 정당한 유료화를 통해 긍정적인 미디어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뜻도 깔려있다.
그러나 IPTV 업계는 당장 VOD 서비스의 생산성 약화로 시장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IPTV 서비스에서 VOD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홀드백 연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IPTV 성장곡선에 찬 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도 읽히고 있다.
그런 이유로 일부 전문가들은 지상파 방송사와 IPTV 업계의 기본적인 이익구조를 보장하는 한편, 점진적으로 홀드백 기간을 조정해 양 쪽이 궁극적으로 성장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