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안테나 측정 장비’ 국산화 성공 ...

‘6G 안테나 측정 장비’ 국산화 성공
KRISS, 이동형으로 활용성 높이고 왜곡 없는 비금속 센서로 측정값 왜곡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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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S가 개발한 이동형 6G 안테나 측정 시스템
제공: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6G 통신 안테나의 성능 측정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KRISS 전자파측정그룹 연구팀은 광학 방식을 적용한 비금속 센서 기반 6G 안테나 측정 장비를 개발했다.

안테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센서와 일정 거리를 두고 안테나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측정한다. 기존에는 금속 센서를 이용하다 보니 금속 간 교란이 발생해 측정값에 왜곡이 있었으나 비금속 기반 센서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안테나 측정 시 센서와의 거리도 기존 수 m에서 수 mm로 줄여 측정 시간도 1/10 이상 줄었다. 또한, 기존 측정은 전자파 무향실과 같은 매우 크고 고정된 전용 측정 시설에서만 가능했으나 KRISS가 개발한 측정 장비는 크기와 중량이 컴퓨터 본체와 유사할 정도로 경량화해 이동이 쉽고 일반 실험실에서 측정 가능하다.

KRISS는 광섬유 통신 및 중계기 분야 기업인 ㈜이스트포토닉스에 기술료 3억 원 규모로 해당 기술을 이전했으며, 4월 8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행정동에서 협약식을 체결했다.

홍영표 KRISS 책임연구원은 “현재 국내 6G 관련 연구는 소재·부품 분야에만 집중해 측정 장비 연구·개발은 전무한 상황”이라며 “이전 28GHz 5G 통신의 아쉬운 경험을 거울삼아 6G 인프라 구축을 우선하고 측정 장비 개발은 그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호준 ㈜이스트포토닉스 대표는 “지금까지는 스마트폰·기지국 안테나 측정 장비가 모두 고가의 외산이었지만, KRISS와 긴밀히 협력해 6G 안테나 측정 장비 국산화에 앞장서겠다”며 “기존 측정 장비와 달리 경량화해 이동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착실히 사업화 계획을 세워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