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7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과 연계해 국내 OTT 콘텐츠와 미디어 기술의 홍보 및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먼저, 올해 칸 시리즈에서는 과기정통부가 제작 지원한 ‘타로(영화사 우상)’가 국내 OTT 콘텐츠로는 유일하게 칸 시리즈 경쟁 부문(Official Selection)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 작품은 한순간의 선택으로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히는 미스터리를 그린 총 7부작의 시리즈물이다. 이 중 홀로 딸을 키우는 워킹맘과 집에 남겨진 어린 딸에게 벌어지는 이상하고 섬뜩한 크리스마스의 미스터리를 그린 ‘산타의 방문’(7부작 중 3부)이 칸 시리즈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한다.
칸 시리즈 경쟁 부문(Official Selection) 상영회는 9일 현지극장 Espace Miramar에서 개최되며, 작품에 출연한 조여정 배우가 현지 행사에 함께해 작품을 홍보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칸 시리즈 비경쟁 부문(Rendez-vous) 상영 행사는 10일에 개최된다. △한 소년의 블랙아웃 살인사건을 다루는 웰메이드 스릴러 ‘블랙아웃(히든시퀀스)’, △운명의 영혼들이 만나 벌어지는 티격태격 로맨스 ‘린자면옥(㈜금강상회)’, △대지진으로 학교에 고립된 아이들의 생존기를 담은 학원물 ‘유쾌한 왕따(롯데컬처웍스㈜)’ 총 3편의 작품이 현지 관객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변요한(블랙아웃), 이루다(린자면옥), 성유빈(유쾌한 왕따) 등 출연 배우들이 함께 참여해 포토콜, 핑크 카펫 행사 및 무대 인사 등을 통해 홍보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9일에는 ‘코리아 디지털 상영회(When K-DRAMA Meets ICT)’도 개최된다. 과기정통부는 “미디어 콘텐츠 제작 과정에 AI과 디지털 기술의 활용이 확산되고, AI·SW 기반의 디지털 미디어 기술이 미디어 성장의 중요한 경쟁 요소로 거듭남에 따라, 콘텐츠와 더불어 미디어 기술을 함께 선보이는 자리를 올해부터 새롭게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서는 ‘운수 오진 날(CJ ENM)’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평범한 택시 기사와 연쇄살인마와의 공포의 주행 스릴러 시리즈로, 작품의 주요 장소인 차량 주행 장면에 VFX 기술을 활용했다. 국내 버츄얼 스테이지를 활용해 기존 렉카나 크로마 촬영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극복했으며, 화면의 곡률과 빛 조절 등을 통해 장면의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하여 작품의 완성도와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최준호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이번 칸 시리즈를 통해 국내 OTT 콘텐츠뿐만 아니라 AI·SW 기반의 디지털 미디어 기술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미디어 기술기업의 육성과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칸 시리즈(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는 전 세계 시리즈물(드라마 등)을 소개·육성하는 국제 콘텐츠 마켓으로 MIPTV(Marché International des Programmes de Télévision)와 병행해 매년 4월 프랑스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