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김장겸 전 MBC 사장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후보자 지원을 한 것을 두고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뻔뻔하고 어이없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3월 7일 성명을 통해 “김장겸은 부당노동행위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자인데 그런 자가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서는 것 자체도 이해 불가지만,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정치부장·보도국장·보도본부장에 이어 사장까지 차지하고, 10년간 MBC 뉴스를 좌지우지하면서 편파·왜곡 보도에 앞장섰던 그가 감히 ‘언론자유’와 ‘방송 정상화’를 입에 담는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김장겸의 출마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그를 특별사면 할 때부터 이미 예고됐다”며 “적폐 경영진을 사면해 주며 ‘뒤는 든든하게 봐 줄 테니, 돌격하라’는 시그널을 노골적으로 전했던 윤석열 정권이 이제 김장겸에게 ‘국회의원’이라는 날개까지 달아주며 MBC 장악을 완결하라는 명령을 내리겠다는 계산”이라고 꼬집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우리는 MBC에서 과거의 비극이 재현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고, MBC를 또다시 권력에 헌납하려는 적폐들의 부활을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면서 “MBC 구성원들은 윤석열 정권의 MBC 파괴 시도에 맞서, 국민과 함께 국민의 방송 MBC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