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 전 사장, 국민의힘 위성정당 비례 신청…“사면권이 출세길” 비판

김장겸 MBC 전 사장, 국민의힘 위성정당 비례 신청…“사면권이 출세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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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월 4일부터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추천 신청 접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특별사면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이 신청서를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면이 출마 길을 열어주려는 목적이었냐”고 따져 물으며 반발했다.

김 전 사장은 4일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비례대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특정 진영과 정당, 그리고 전국언론노동조합의 볼모로 잡혀 있는 공영 언론, 이른바 노영 언론을 정상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특별사면 발표 직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사면은 받았지만 마음은 무겁다”며 “앞으로 상식을 가진 언론 후배들과 함께, 국민의 재산인 공영방송을 특정 진영과 언론노조의 손아귀로부터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일 브리핑을 통해 “노조를 탄압해 유죄를 받았던 김 전 사장이 국민의힘 위성정당에 비례대표 신청을 했다”며 “대통령 인사권이 피의자 도피용 수단으로 전락하더니 대통령 사면권은 범죄자들의 구명줄을 넘어 출세길을 열어주는 레드카펫으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재판부는 김 전 사장에게 ‘우리 사회의 감시견 역할을 해야 할 언론사가 정작 내부 노사 관계의 기본원칙을 무시하고 부당노동행위를 한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했는데 불과 반년도 안 돼 법원이 유죄를 선고한 범법자가 뻔뻔하게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서다니 기가 막힌다”면서 “언론의 자유를 파괴한 범법자를 공천한다면 총선에서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국민의힘을 향해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