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재난전문채널 만든다…KBS Life채널을 ‘재난안전’ 전문채널로

KBS, 재난전문채널 만든다…KBS Life채널을 ‘재난안전’ 전문채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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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가 오는 3월부터 계열사 KBS N이 운영 중인 Life 채널을 재난 안전 분야 전문채널로 개편해 출범시킨다고 2월 29일 밝혔다.

KBS N은 자체 보유 6개(KBS N SPORTS, KBS JOY, KBS DRAMA, KBS Life, KBS Story, KBS Kids 등) 채널 가운데 ‘KBS Life’ 채널을 기존 교양·다큐 콘텐츠 위주에서 기후, 재난, 안전, 안보, 보건 관련 콘텐츠로 채우는 전면 개편으로 시청자들과 새로운 만남을 준비 중이다.

새로 탈바꿈하는 KBS Life 채널은 ‘모두가 안심하는 그날까지, 국민 든든 채널 KBS Life’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재난, 안전, 안보, 치안, 보안, 보건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녕과 관련된 정보는 물론, 기후위기 및 환경, 기업 ESG까지 일상의 모든 위해 요소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은 콘텐츠로 꾸며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KBS N은 2월 13일 ‘KBS Life 채널 개편을 위한 TF’를 발족하고 본격 개편 작업에 착수, KBS 본사로부터 재난미디어센터장(국장) 출신 직원 1명을 파견받는 한편, CCTV 등 각종 재난미디어 인프라 지원과 KBS 앵커급 중견기자들의 Life 채널 프로그램 출연 계약 등을 완료한 상태다.

채널 개편의 신호탄 격인 신규 프로그램으로 <재난안전119>와 <우리들의 지식살롱>이 론칭될 예정이다. <재난안전119>는 3월 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평일 낮 1시부터 30분간 매일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날씨와 교통, 자연재난과 사회재난, 생활안전, 산업안전, 비상사태 관련 실시간 정보와 재난 시 행동수칙 등의 정보를 매일 수집해 전달하는 이른바 ‘실시간 재난안전 정보 안내 방송’으로 볼 수 있다. 행정안전부 이한경 차관을 시작으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유희동 기상청장, 남성현 산림청장 등 주요 재난 대응 부처의 장·차관들이 출연 예약을 마쳤고,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이철우 경북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진태 강원도지사 등 주요 광역 단체장들도 잇달아 출연할 예정이다.

<우리들의 지식살롱>은 대한민국 각계의 명사들을 초빙해 청년과 미래를 핵심 주제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강연을 통해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3월 1일 오전 10시 첫 방송 ‘로컬 콘텐츠로 지역 소멸에 대응한다’(모종린 연세대 교수)를 시작으로 격주로 방송될 예정이다.

채널 개편 TF 단장인 이강덕 KBSN사장은 “기후 위기, 신종 재난, 산업안전, 안보 위협 등 갈수록 다양해지고 빈번해지는 재난과 위험에 재난방송주관방송사인 KBS의 역할과 책무가 증대되고, 대응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KBSN은 공영방송 계열사로서 국가적 책무를 본사와 공유하여 제2의 재난방송주관방송사를 자임하고, 본사를 보완하는 충실한 재난방송과 재난안전 콘텐츠 방송으로 ‘생명을 살리는 재난방송’을 위한 나름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