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직 개정 협상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여야가 지루한 논쟁의 돌파구를 맞이하게 될까.
3월 임시국회를 계기로 여야는 기존의 협상 창구를 원내대표단에서 대표단으로 격상하는 방안에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이는 협상 자체가 표류하며 국민 여론이 악화되는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고자 구체적인 법 조항에 대한 조율은 각 당 원내대표단이 그대로 진행하되 큰 틀의 합의 내용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나서기로 한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여야 원내대표단의 협상이 전혀 진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동안 각 당의 원내수석부대표단이 협상창구를 활발하게 가동하며 일정정도 합의안을 이끌어 내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결과적인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기에 이번 여야의 협상 주체 대표 승격은 그 자체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황우여 대표와 문희상 위원장은 정부 조직 개편 협상에 참여하는 주체로는 드물게 ‘다면적 온건파’로 분류되고 있다. 동시에 일각에서는 양 측의 온건파로 분류되는 두 인사가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면 의외로 빠른 결론 도출이 가능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양측은 큰 틀의 정부 조직 개편안 협상에는 합의에 이르렀으며 IPTV를 비롯한 케이블 SO 이관문제에서 평행선을 달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