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급 인사 3명이 한꺼번에 교체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월 23일 과학기술 전반을 담당하는 1차관에 이창윤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을, 정보통신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2차관에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연구개발 평가와 예산을 담당하는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류광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을 임명했다.
이창윤 신임 1차관은 1969년생으로 충암고와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제30회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과기정통부에서 연구환경안전과장, 양자협력과장, 인재정책분석과장, 연구개발정책과장, 연구성과정책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연구개발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과학기술 정책 부서에 주로 몸을 담아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공무원뿐 아니라 연구자, 언론 등과도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지난해 연구개발 예산 삭감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적임자라는 이야기 나온다.
대통령실은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28년간 과학기술 정책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 왔으며, 과학기술계에서 신망이 높은 정통 기술관료”라며 “미래 유망기술 연구개발, 글로벌 협력 등 연구개발(R&D) 분야 주요 과제를 원만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강도현 신임 2차관은 1969년생으로 대구 심인고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 콜로라도대 정보통신공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학교 기술경영학 박사학위를 수료했다. 1994년 제38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정보통신부 유비쿼터스정책팀장,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과장을 거쳐 2013년부터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정보통신방송기반과장, 소프트웨어정책과장, 정책총괄과장을 거쳤다. 2018년에는 우정사업본부 전남지방우정청장을 지낸 뒤 이듬해 지능정보사회추진단 부단장을 지냈으며, 2019년 과기정통부로 복귀해 소프트웨어정책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정보통신정책관, 정보통신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관료라는 평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은 “정보통신 정책 분야 핵심 보직을 거치며, 굵직한 ICT 정책을 개발·추진해 온 인사”라며 “기술여건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강한 개혁 의지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통신 시장 개선, 사이버안전 강화 등을 신속히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류광준 신임 과기혁신본부장은 1970년으로 현대고등학교 졸업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정치학과 학사 학위와 정책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행정학 석·박사 학위를 얻었다.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기획재정부에서 국제조세협력과장, 연구개발예산과장, 산업정보예산과장, 국토교통예산과장 등을 지냈고, 2016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정책센터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으로 파견됐으며, 2018년부터 과기정통부로 자리를 옮겨 과학기술정책국장 직을 맡았다. 이후 2020년에는 과기정통부 정책기획관, 2022년에는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기재부부터 과기정통부까지 요직을 두루 거쳐 정부의 정책을 조화롭게 이끌 인사란 평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은 “기재부, 과기정통부를 거치며 과학기술정책 기획, R&D 예산 심의·조정 등 정책 경험을 축적했다”며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R&D 시스템 혁신을 뚝심 있게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