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3노조 공식 출범

MBC 제3노조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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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세 번째 노동조합이 지난 6일 공식 출범했다.

김세의 기자, 박상규 기자, 최대현 아나운서를 공동위원장으로 한 MBC 새 노조는 이날 ‘MBC 노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범을 선포했다.

MBC 노동조합은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MBC 구성원들의 권익향상과 복지증진”이라며 “화려한 조명을 받는 1%의 사람뿐만 아니라 화면 밖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해온 99% 구성원들의 목소리까지 귀를 기울이는 노동조합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립 목적을 밝혔다.

MBC 노동조합은 이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상급 노동단체 비가입과 정치적 독립 △포용적 자세로 문호 개방 △조직 문화 개선 노력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 노력 △투명한 노조 운영경비 집행 등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김세의 MBC 노동조합 공동위원장은 “수차례의 파업과 제작거부를 거치면서 투쟁 중심의 기존의 대응 방식에 대안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새 노조의 설립 배경을 설명한 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공정방송 노조와 발전적‧동반자적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BC 노동조합은 기존의 노조와 달리 ‘복지 노조’를 표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구성원들의 복지와 실익을 우선함으로써 보다 안정된 업무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새 노조가 복지를 중시하는 만큼 사측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 장기 파업을 겪으며 사측과 대립 노선을 걷고 있는 기존 MBC 노조와 어느 정도의 마찰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현재 MBC 노동조합의 조합원은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