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형태 ‘국민TV’ 출범

협동조합 형태 ‘국민TV’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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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 매체에 맞설 새로운 대안방송이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협동조합 형태의 ‘국민TV’ 방송은 지난 3일 서울특별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자본과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미디어 환경을 조성한다’는 설립 취지를 밝힌 국민TV는 조합원이 출자금을 마련하고 조합비로 방송사를 운영하는 협동조합의 형태로 주식회사와 달리 출자액과 상관없이 조합원 각자가 동등한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발효된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라 설립된 국민TV는 1주 1표가 아닌 1인 1표의 민주적 의사결정을 토대로 이윤확대가 목적이 아닌 제3의 대안언론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상운 사무국장은 “지난달 28일까지 1009명이 설립동의자 및 발기인으로 신청해 총 10억9400여만 원이 모였다”면서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설명회를 개최해 조합원을 상시 모집한 후 오는 4월 이후 방송사 조직을 구성해 하반기부터는 정규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인 1표 행사라는 수평적 구조의 조직문화에서 토론과 협의를 통한 의사 결정으로 방송사를 꾸려가겠다는 국민TV는 올해 10만 명의 조합원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인당 최소 출자금은 5만 원으로 목표치를 달성했을 경우 최소 50억 원으로 방송국 운영이 시작되고, 1인 당 월 조합비를 1만 원으로 했을 경우 매달 10억 원의 자금이 확보돼 운영 및 시설투자비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창립총회에 참여한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새로운 언론의 탄생을 위한 국민들의 갈망이 국민TV로 나타났다”며 국민TV의 탄생 자체가 제2의 민주화운동, 언론의 자유회복운동이라고 말했다.

국민TV는 인터넷 기반 방송 콘텐츠 서비스인 OTT 방식을 활용해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방송과 다시보기 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며 이후 케이블 방송과의 콘텐츠 제휴 등을 추진할 전략이라고 밝혔다.

한편 초대 이사장에는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이, 상임이사는 전운현 전 오마이뉴스 초대 편집국장, 최동석 한양대 특임교수, 서영석 전 데일리서프라이즈 대표가 맡았으며 비상임이사는 김정란 상지대 교수, 강동균 전 MBC 라디오국장, 이재정 변호사가 추대됐다. 비상임 감사 자리는 강병국 변호사가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