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 놓고 여야 연일 공방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 놓고 여야 연일 공방

255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놓고 여야가 연일 대립각을 세우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칼잡이 김 후보자는 대한민국 언론을 난도질할 적임자”라며 반대의 뜻을 밝히고 있고, 국민의힘은 “신임 후보자에게도 탄핵을 말하고 있다”며 “무리한 발목잡기를 멈추고 방통위 정상화에 협조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12월 6일 신임 방통위원장에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명했다.

민주당은 6일에 이어 7일에도 브리핑을 통해 “미디어 경력이 전무한 27년 검사 김 후보자의 지명은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놓고 언론을 난도질하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명이자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김 후보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및 BBK 의혹을 ‘무혐의 처분’을 한 대표적인 정치 검사였고, 지난 5개월 동안 권익위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윤석열 정권의 방송 장악 카르텔의 일원으로 활약한 바 있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런데도 김 후보자를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내는 자리에 지명하며 국민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의 ‘역대급 무대포’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며 “민주당은 칼잡이 김홍일 방통위로 언론을 난도질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윤석열 정권의 ‘언론 쿠데타’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 같은 태도에 국민의힘은 거듭 협조를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사사건건 국정 발목잡기에만 혈안이 된 민주당이 김 후보자에 대한 공세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지명도 하기 전부터 ‘제2의 이동관, 제3의 이동관도 모두 탄핵시키겠다’는 공언을 또다시 강행할 기세”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조속한 방통위원장 선정은 공정한 방송 환경을 조성하고 관리해야 할 방통위를 식물 기관으로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라며 “능력 자질을 따져보기도 전에 단지 김 후보자가 과거 특수부 검사를 지냈고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반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 역시 법조인 출신이었다”며 “방통위원장은 ‘가짜뉴스 척결’과 ‘공영방송 개혁’을 기치로 하고 있는 방통위의 정책과 규제에 대해 법리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많기에 법조인 출신이 충분히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직책”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