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김은영 MBC 부장]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고화질 HDR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인 Dolby Vision은 최근 그 시장의 확대에 따라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하였다. 지상파 환경에서 Dolby Vision의 활용도는 기술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으나 기술의 발전과 함께 고품질 HDR 기술을 채택하고 활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미리 대비하는 교육이 필요했다. 마침 교육의 기회를 얻은 지상파 방송사 소속 기술인 10명이 미디어 산업의 중심지, 미국 할리우드에 있는 Dolby 지사에 다녀왔다.
Dolby Vision Overview
Dolby Vision은 HDR 영상 플랫폼 중 하나로, PQ 전달함수를 사용하며 12bit의 색 심도와 10,000cd/㎡의 최대 휘도를 지원한다. BT.2020 광색역, 200만:1의 명암비, 동적 메타데이터, 13stop의 Dynamic Range를 구현할 수 있다. 현재 메이저 스트리밍 서비스 대부분이 Dolby Vision을 지원하는데, Netflix, HBO, Disney, Hulu, Apple TV, Prime Video 등에서 볼 수 있다. 요즘의 OTT Original은 아예 Dolby Vision 작업을 필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99%의 Global Consumers가 Dolby Vision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Dolby Vision을 적용한 작품(에피소드)은 21,700개 이상이다. LG, VIZIO, SONY, Hisense, TCL 등 Top rated TV가 Dolby Vision을 구현할 수 있다.
Dolby VIsion은 4K or 2K인지는 상관없고 색 영역이 얼마나 넓은지가 중요하다. High Dynamic Range와 Wide Color Gamut이 중요하다. 현재 Rec.2020을 담을 수 있는 모니터가 일반화되어 있지 않으므로 넷플릭스 경우 P3로 색을 보고, Delivery도 P3로 한다. 아니면 Disney처럼 P3로 limit을 걸어놓고 Delivery는 Rec.2020으로 하는 OTT도 있다. 교육을 담당했던 Thomas Graham(Head of Dolby Vision Content Enablement)은 ‘Chef’s Table’이라는 넷플릭스의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Dolby Vision이 잘 된 예로 꼭 보라고 추천했다.
Color Grading 및 Dolby Vision Tools
Dolby Vision을 Color Grading 할 수 있는 툴로 Baselight, Davinci Resolve, Flame, Nucoda, Mistika, Rio 등을 소개했다. 하지만 교육 기간 여러 업체에서 Davinci Resolve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Davinci Resolve Dolby Vision 작업 시 CMv2.9와 CMv4.0의 차이를 설명했다. CMv4.0에서는 Trim Controls 기능을 강화하였다.(midtone offset, secondary color control) 그리고 Davinci Resolve 18.6부터는 Analysis tuning=Balanced 모드가 생겨서 SDR로 변환했을 때 훨씬 더 자연스러워진 Look을 구현하였다고 한다. 즉 훨씬 더 안전한 SDR 변환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예전에 Dolby Vision에서 햇빛이 비치거나 엄청 밝은 부분이 있을 때, 그 장면을 SDR로 trim하면 밝은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나머지 부분이 확 어둡게 Trim되면서 돌비 HDR은 ‘어둡다’는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Balanced 모드가 생기면서, 너무 밝은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따로 Analysis 하는 식으로 개선하면서 훨씬 더 나아진 Look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Dolby 작업 시 Dual Monitor로 작업을 하면 PD, DP가 함께 보면서 HDR과 SDR이 너무 명확히 비교되어 더 안 좋은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HDR, SDR 그림을 양쪽을 다 보면서 작업하는 것은 눈이 한쪽에 적응하지 못하고 연속성도 떨어져 자꾸 SDR을 더 쨍하게 밝히라고 주문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Single Monitor로 Dolby만 보면서 작업 후 전체 Analysis 후 SDR을 다시 쭉 보여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Dolby Vision Calibration 및 Display
Dolby Vision의 Calibration은 표준 화면 색상에 모니터의 색감을 맞추는 작업인데, 창작자의 창의적인 색 구현을 위해 필요한 작업이다. 할리우드 후반 제작 스튜디오는 Calibration을 한 달에 1번, 혹은 어떤 이는 매일!, 즉 하루 1번 진행한다고 한다. Calibration Tool로 Colorimeter or Spectroradiometer, Pattern Generator, Control Software가 필요한데, 항상 같은 측정 장비를 써야 하고 자주 해야 좋다고 조언했다. Calibration을 하기 전 30분 미리 켜서 예열해 놓으라고 말했다.
Display의 최소 사양으로는
⦁ 1000nits peak luminance
⦁ 200,000:1 contrast ratio
⦁ P3 color gamut
⦁ SMPTE2084(PQ)
⦁ D65 White Point
이 다섯 가지를 들었다.
Dolby Vision 작업 시 Display는 기술이 동일한 것들로만 쓰는 게 좋고 같은 장소에서 백라이트 기술이 차이 나는 Display는 쓰면 안 된다고 말했다.
Samsung, LG, Sony OLED 모니터의 SDR, HDR별 Luminance Variance도 비교‧분석해 주었다. 현재의 Display Market에 대해서도 저가‧고가 순으로 설명해 주었고, 현재의 제조공정 상황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모니터를 구매할 땐 반드시 Calibration Option과 Support가 어떤지 고려하라고 한다. 더불어 Dolby Vision이 다양한 디스플레이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SDR->Dolby Vision Transcoder
Technical Manager인 Graef Allen이 Colorfront Transcoder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기존의 Legacy Contents(SDR)를 Dolby Vision으로 변환하고자 하는 요구가 많았다고 한다. 실제 색 보정을 하지 않고 이 Trancoder를 거쳐 Dolby Vision으로 변환한 프로그램이 꽤 있다고 한다. (단, SDR로 이미 제작한 예전 프로그램에 한해서만 쓴다고 한다.)
직접 확인하니 화면의 Look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명암비, 세부 사항 정도만 바뀌었다. 자막이 많이 pop up 된다. 각 사에서 가져온 한국의 Contents를 SDR에서 Dolby Vision HDR로 변환하여 확인했다. 생각보다 괜찮고 HDR 느낌이 잘 살았다. 색도 안 변하고 밝은 부분의 밝기만 변화했다.
교육 성과
Dolby Vision을 혼자 공부할 때 풀리지 않던 애매한 문제를 직접 돌비 직원들, 돌비의 내부 컬러리스트에게 질문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돌비의 장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았고, 지면에 다 싣지는 못했지만, skintone, subtitle nits, 가장 밝은 곳의 nits 등등을 정확히 수치로 알려주어 작업 기준을 잡기에 매우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 지상파와 OTT의 협업에 있어서 Dolby Vision 작업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Dolby Vision에 대한 공식 문서나 온라인 교육 자료를 통해 더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고, 팀 내에서 Dolby 작업물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 및 피드백을 통해 전문성을 향상시켜야 하겠다. 기술의 발전과 트렌드를 주시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해를 갖는 것이 방송기술인의 사명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