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통위원장 “국가와 대통령을 위한 충정 때문에 사임”

이동관 방통위원장 “국가와 대통령을 위한 충정 때문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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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탄핵소추안 의결을 앞두고 자진 사퇴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사임 이유에 대해 “거야의 압력에 떠밀려서가 아닌, 야당의 주장인 정치적 꼼수도 아닌, 오직 국가와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위한 충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12월 1일 이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 야당의 탄핵소추가 이뤄지면 심판결과가 나오기까지 몇 개월이 걸릴지 알 수 없다”며 “그동안 방통위가 식물 상태가 되고 탄핵을 둘러싼 여야 공방에서 국회가 전면 마비되는 상황에서 제가 희생하더라도 피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일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위원장은 “거대 야당이 숫자의 우위를 앞세워 밀어붙이는 탄핵의 부당성에 대해선 이미 국민 여러분께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탄핵소추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어떤 자리에서도 한국의 미디어 글로벌 도약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겠다”며 “언론 정상화의 기차는 계속 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의 사퇴로 방통위는 이상인 부위원장 1인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후임 위원장이나 공석인 상임위원을 임명하기 전까지 주요 안건에 대한 심의와 의결이 불가능해진 만큼 당분간 방통위의 업무 공백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