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TV 전쟁, 승자는?

막 오른 TV 전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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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가전제품의 양대산맥인 삼성과 LG가 UHD는 물론 OLED TV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재패하자 일본의 반격이 시작됐다. 벌써부터 일본 굴지의 제조사인 소니와 파나소닉이 OLED 패널 생산을 통한 합작법인 실무 협상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25일 일본 산케이 신문은 소니와 파나소닉이 OLED TV 패널 개발 및 제휴, 그 외의 생산법인 등을 골자로 하는 합작법인 실무진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목표는 단순하다. 바로 삼성과 LG에게 주도권을 내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패권을 찾아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합작법인이 원하는 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평이다. 한 때 세계 TV 시장을 좌우하던 소니와 파나소닉의 경쟁력이 많이 소진된 상황인데다 디지털 TV 시대를 맞이해 이미 삼성과 LG의 디스플레이 강세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본 내수 시장의 장기적인 불황과 더불어 북미 및 유럽 시장의 판도 변화도 소니와 파나소닉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소니와 파나소닉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목표는 OLED TV다. 다른 디스플레이 시장 중 OLED TV 시장만큼은 승산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과 LG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고 있지만 아직 OLED TV는 완벽한 패권을 구축한 세력이 없다.

하지만 최근 LG가 UHD 용 OLED TV 개발에 착수하면서 소니와 파나소닉의 합작법인 설립이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한 편이다. 최근 파나소닉이 장기적인 적자의 터널을 뚫고 첫 흑자를 기록하는 등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지만 세계시장에서 국내 제조사의 아성이 너무 높기 때문에 이미 따라잡기에는 무리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