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OBS 희망지부가 2월 28일 오후 6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OBS 노조는 전격 파업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노조는 인내심과 열린 마음으로 유연한 협상태도를 견지해왔다. 더구나 신임 사장의 요구대로 ‘취임 후 일주일’의 숙의 시간에도 동의했다. 여전히 조합은 파국을 원치 않으며 교섭에 임할 성실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며 내부 사정을 전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불성실한 협상 태도에 결국 파업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며 “사측은 여전히 조합원들에게 또 다시 기약 없는 양보와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이 핑계 저 핑계로 교섭을 지연시키며 벌써 3개월이나 끌어왔다. 급기야 최근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결렬된 뒤 노조가 합법적 파업 수순을 밟자 이번엔 꼼수를 부리며 조합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노조는 “우리는 ‘파괴’가 아닌 ‘창조’를 위해 ‘파업’을 선택했다. ‘불법경영’의 해소는 ‘공정방송’을 위한 첫걸음이다”라고 밝히며 사실상 파업을 천명했다. 물론 막판 협상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현재로서는 파업이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