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서비스 ‘만족’-광고 ‘증가’-콘텐츠 ‘불만’” ...

“유료방송, 서비스 ‘만족’-광고 ‘증가’-콘텐츠 ‘불만’”
과기정통부, 2023년도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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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서비스에는 만족하나, 광고는 증가됐고, 콘텐츠 만족도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전체 18개 유료방송 사업자가 제공하는 유료방송 서비스를 대상으로 채널 전환시간, 음량 수준 등의 정량적 항목과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 등 정성적 항목을 평가하는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하고 10월 31일 결과를 공개했다.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실시해 왔다. 이번에 진행된 품질평가는 종전 정량평가 시 100가구를 임차해 측정했던 것을 200가구로 늘리고, 그 중 51가구는 실거주 가구를 방문‧측정해 평가의 정확도를 제고했다.

과기정통부는 평가결과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채널 전환시간은 단축됐고,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음량수준과 영상체감품질 역시 기준을 충족해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VOD 광고 시간과 횟수는 다소 늘어났으며, 콘텐츠 만족도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선 채널 전환시간은 시청 중인 채널을 리모컨으로 변경 시 소용되는 시간으로 인접‧비인접 채널간 전환, TV 해상도간 채널 전환 등을 측정해 살펴볼 수 있다. 그 결과 채널 전환시간의 전체 평균은 1.42초로 지난해 1.48초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IPTV 평균은 0.73초, MSO 평균은 1.38초, 중소SO 평균은 1.62초, 위성방송 평균은 1.88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는 전체 평균 63.7점으로 지난해 61.4점에 비해서 모든 사업자 유형에서 향상됐다. 서비스 단계별로는 설치(70.5점), A/S(70.9점), 변경(65.5점) 단계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으며, 해지 단계의 만족도(56.4점)가 상대적으로 낮으나 지난해 56.3점과 유사한 수준이다.

일부 IPTV 사업자가 제공 중인 AI 음성인식 셋톱박스의 기능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60.6점으로 지난해 58.1점에 비해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채널별 음량수준의 평균과 채널간 음량차이의 평균은 전체 사업자 모두 표준 음량기준(-24 LKFS, 허용오차 ±2 dB)을 충족했다.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용자 평가단(2,476가구)이 각 가정에서 직접 평가한 영상 체감품질은 전체 평균 4.54점(5점 척도)으로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사업자 유형별로 보면 IPTV 4.69점, MSO 4.56점, 중소SO와 위성방송은 4.49점으로 나타났다. 멈춤‧깨짐 등 이상화면 발생 빈도는 편당 평균 0.13회로(100편 시청 시 13회 정도) 지난해 0.16회에 비해 향상됐다.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료 VOD 한 편당 평균 광고 횟수는 0.51회, 광고 시간은 12.94초로, 지난해(0.45회, 11.24초)에 비해서 다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IPTV의 경우 광고 횟수와 시간 모두 감소(0.53회/14.00초 → 0.48회/11.46초)했으나 MSO는 모두 증가(0.55회/13.11초 → 0.67회/21.81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무료 VOD 광고 간 비교할 때, 무료 VOD 광고는 평균 광고 횟수는 2.19회, 광고 시간은 63.77초로 유료 VOD 대비 4.3배, 4.9배 많이 편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신규로 추가된 콘텐츠 만족도는 제공되는 VOD의 다양성, 유료 VOD 비용의 적정성 등 콘텐츠 제공 현황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도를 설문 조사한 것으로, 각 지표별 평균은 56.8점으로 나타났다. 평가항목 중 장르 내 콘텐츠 영상의 개수가 충분한지를 평가하는 영상 개수 항목은 모든 사업자 유형에서 유료 VOD가 무료 VOD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그러나 유료 VOD 비용 항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52.1점)를 보였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는 정량지표 표본 가구수를 늘렸으며, 품질평가 발표 시기를 앞당기는 등 실용적인 품질평가가 되도록 추진했다”고 설명한 뒤 “평가 및 그 결과의 공개를 통해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서비스 선택에 도움을 주고, 유료방송 사업자 간에는 품질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유료방송 서비스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