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스크린 서비스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주문형 비디오(VOD)’ 시장도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동시에 뉴미디어 시대에 접어들어도 콘텐츠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가 당분간은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V에서 즐기던 동영상 콘텐츠를 PC는 물론이고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즐길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는 최근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그 수요가 늘어나 현재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 방송사, 이동통신사까지 뛰어들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최초로 N-스크린 서비스를 실시한 CJ헬로비전의 ‘티빙’은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자랑하고 있으며 그 뒤를 지난해 MBC와 SBS 합작으로 설립된 ‘콘텐츠연합플랫폼’의 ‘푹’이 바짝 뒤쫓고 있다.
N-스크린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바로 VOD다. 얼마만큼 다양한 VOD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시장 주도권 확보가 달렸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N-스크린 서비스 업체들은 VOD 광속 제작뿐만 아니라 미리보기 서비스 등의 차별화로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
CJ헬로비전의 ‘티빙’ 같은 경우 기존에는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VOD 서비스 시간을 지금은 프로그램 종료 후 짧으면 2~3분, 길면 10분 이내에 완료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지상파 방송사들의 ‘푹’은 인기 프로그램의 미리보기 서비스, 예를 들면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드라마 한 회 약 50분에 해당하는 분량을 7분 정도로 편집해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이 ‘푹’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 만족을 느끼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VOD 수요 확산으로 인한 매출 증가는 각 사업자의 매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케이블 방송에 VOD 콘텐츠를 공급하는 홈초이스의 매출은 매년 두 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으며, IPTV 사업자 역시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VOD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를 웃돌았다. 지상파 방송사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련 전문가들은 “앞으로 VOD 서비스가 스마트TV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시청자들의 콘텐츠 저작권 인식이 성숙한 만큼 VOD 시장의 전망은 지금보다 훨씬 더 밝다”는 풀이를 내놓고 있는데 이들은 특히 콘텐츠 경쟁력에서 앞서는 만큼 지상파 방송사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보고 있다. 즉 N-스크린 서비스로 또 다른 플랫폼을 확보한 만큼 뉴미디어 시대에 접어들어도 지상파 방송사들의 우위가 한동안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