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가 결국 경기도 과천에 입주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2월 20일 행정안전부는 미래창조과학부는 과천에, 부활한 해양수산부는 세종시에 청사를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과부와 해수부 출범 준비단은 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되는 대로 장·차관 집무실을 비롯해 각각 과천과 세종시 사무실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잡음이 적은 미과부와는 달리 해수부의 세종시 입주는 논란거리다. 당장 해수부 유치를 추진해 온 부산·여수·목포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조직적인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부산시민·사회단체들은 ‘박 당선인이 부산 유치 검토를 시사한 적이 있다’며 21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수부의 세종시행을 규탄하기도 했다.
한편 미과부의 초대 장관으로 내정된 김종훈 후보자는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빌딩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에 출근해 청문회 준비 및 장관 후보자로서의 정책적 장고에 돌입했으며, 이와 별도로 미과부의 과천 입주에 대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환영성명을 내고 "과천청사 주요부처 이전으로 상실감이 컸던 과천시민에게 다소나마 위안이 되는 조치"라며 "(미과부의 과천청사 입주가)과천시민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