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3차 알고리즘 검토위 발족
박 의원 “인위적인 언론사 순위 개입 모두 알검위 거치고 만들어”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조작 의혹과 관련해 실태점검에 나선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전형적인 더불어민주당의 물타기 방식을 국내 포털 1위 기업이 자행하고 있다”며 네이버 때리기에 나섰다.
박 의원은 7월 14일 네이버가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를 출범시켜 조작 문제가 터질 때마다 방탄용으로 악용하고 있다면서 “유명무실한 검토위를 꾸려 만능 방탄으로 악용하는 것이며, 이번 가중치 조작 문제도 알고리즘 검토위를 거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양 뻔뻔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네이버는 6월 30일 3차 알고리즘 검토위원회 발족을 밝혔다. 이번 알고리즘 검토위는 △한국인공지능학회 △한국정보과학회 언어공학연구회 △한국정보과학회 인공지능소사이어티 △카이스트 인공지능 공정성 연구센터 등 학회 및 기관에서 추천한 전문가 중 총 6인의 위원들로 구성됐으며, 유창동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네이버는 투명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에게 주기적으로 AI 알고리즘을 검토 받고, 이를 통해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1차 검토위는 2017년 뉴스 배치 조작 사건 이후, 2차 검토위는 2021년 MBC 스트레이트 보도 이후 출범 계획을 알렸다. 이번 3차 검토위도 매체 순위 인위적 개입, 보수 성향 언론사 죽이기 문제가 불거지자 바로 당일 출범을 공식화했다”며 “1, 2, 3차 알고리즘 검토위 모두 스스로 만들었고, 위원 선정도 자의적으로 하면서 대형 사건을 스스로 덮는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 심각한 문제는 2021년 자신들이 임의로 적용한 알고리즘 자질(피인용지수)이 ‘인용 남발, 셀프 인용’ 등의 어뷰징 문제가 있어 올 하반기에 변경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수년간 보수 성향 언론사들을 차별 배제하고, 여론까지 영향을 끼친 것은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면서 “이렇게 미리 답을 내놓고 손바닥 뒤집듯 국민을 속이면서 언론사들을 쥐락펴락 하는 게 아주 가관”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변하지 않는 사실은 네이버가 2018년까지 없던 매체 순위를 인위적으로 추출해 알고리즘에 적용했고, 2021년에는 보수 성향 언론사들의 순위를 낮추기 위해 가중치를 임의 변경하면서 전체 매체들의 순위가 밀려난 것”이라고 말한 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에 무슨 의도가 있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의 엄단 조사를 촉구하는 바”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