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DMB 제2의 도약을 꿈꾸다

지상파 DMB 제2의 도약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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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 하이브리드 DMB 서비스를 준비 중인 지상파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가 이르면 이달 안에 ‘스마트 DMB’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그랜드’에 스마트 DMB가 기본 탑재될 예정이다. 이미 해외 판매가 시작된 ‘갤럭시 그랜드’는 일부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국내용으로 따로 판매할 예정인데 그 기능 중 하나로 ‘스마트 DMB’ 서비스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또한 조만간 선보일 팬택의 5.9인치 베가 시리즈 패블릿(폰(phone)과 태블릿(tablet)의 합성어)과 LG전자의 옵티머스 G 시리즈 제품에도 스마트 DMB 기능이 기본 탑재될 예정이다.

스마트 DMB 서비스는 기존의 지상파 DMB 서비스 즉 라디오 청취나 TV 시청만 할 수 있는 서비스에 SNS 등 커뮤니티 서비스, 생활정보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일종의 융합형 서비스를 말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화면을 절반으로 나눠서, 화면 상단에 나오는 실시간 DMB 방송을 보면서 동시에 하단에서는 SNS를 비롯해 ‘주문형 비디오’(VOD),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단방향이었던 DMB 서비스가 스마트 DMB 서비스로 의견과 정보 등을 서로 교환할 수 있게 되면서 무료 방송이라는 한계를 넘어 새로운 수익 기반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 DMB 서비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지상파 DMB 방송이 고화질 기술 적용에 앞서 스마트 DMB 서비스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면 그 이후 고화질 DMB 방송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상파DMB특별위원회는 “지상파 DMB 서비스 자체가 과거 피처폰에 최적화된 서비스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외면은 당연한 결과”라면서 ‘고화질 하이브리드 DMB 기술’을 적용한 업그레이드된 지상파 DMB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기존 DMB가 지원하던 320×240(QVGA급) 화소를 640×480(VGA급) 화소로 끌어올려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고화질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 대접을 받았던 지상파 DMB 방송이 무료 방송 서비스라는 수익구조의 한계를 넘지 못한 채 계속 내리막길을 걷자 업계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로 준비한 것이다.

과연 지난 7년 동안 지속적으로 매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는 지상파 DMB 시장이 스마트 서비스와 고화질 서비스라는 양 날개를 달고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