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IPTV, 전쟁은 시작되었다

스마트한 IPTV, 전쟁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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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업계의 절대강자이자 유료 방송 시장의 패권을 노리고 있는 KT가 ‘스마트 IPTV 분야’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KT는 9일 셋톱박스 교체만으로 기존 IPTV 방송 콘텐츠에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등 스마트TV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올레TV 스마트팩’을 정식으로 출시하며 한발 먼저 LG유플러스가 스마트 IPTV 시장에 선보인 ‘u+tv G’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KT가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고가의 스마트 TV가 없어도 셋탑박스만 있으면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누릴 수 있는 ‘스마트 IPTV 상품’이며 현재로서는 OTS 가입자만 대상이지만 조만간 전체 올레TV 가입자들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동시에 전문가들은 이번 KT의 스마트 IPTV 시장 진출을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의 대격변이 시작되는 전초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기존의 IPTV를 뛰어 넘는 스마트 IPTV의 등장이 유료 방송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KT보다 먼저 해당 시장에 진입한 LG유플러스의 ‘u+tv G’가 두 달만에 약 10만 가입자를 끌어 모으는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준 것에 주목하며 유료 방송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는 IPTV가 빠르게 스마트 IPTV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올레TV 스마트팩’과 ‘u+tv G’는 모두 안드로이드 OS기반이며 사용자는 구글 플레이 앱 마켓에 접속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고, 크롬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PC와 동일하게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다만 u+tv G의 경우 구글의 자체 스마트 TV 전용 플랫폼인 ‘구글TV 2.0’이, 올레TV 스마트팩은 셋톱박스 공급사인 삼성전자가 인증 받은 ‘안드로이드 4.0’이 탑재돼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특히 부가 기능에 대해 양측은 자신의 강점을 더욱 부각시키며 LG유플러스의 u+tv G는 세컨드 TV 기능과 SNS 확장성을, KT는 세계 최초로 IPTV에서 2개 채널에서 2개 방송채널을 볼 수 있는 PIP(Picture In picture) 기능과 스마트폰, 태블릿PC 콘텐츠를 TV로 공유할 수 있는 홈플레이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가입자를 거느린 KT의 스마트 IPTV 시장 진입으로 향후 유료 방송 시장은 물론 대한민국 미디어 플랫폼 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