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넷플릭스 계정 공유 유료화가 2분기로 연기된다.
앞서 넷플릭스는 1월 20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공개한 주주 서한을 통해 “1분기 말에 계정 공유 유료화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계정 공유 유료화에 대한 반발이 커지자 이에 대한 계획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지난 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 이용자 10명 중 6명은 계정 공유 단속 시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흥행 이후 넷플릭스 계정 공유 관련 기사엔 “다봤어 연진아 이제 구독 끊을께” 등의 유행어를 이용한 댓글 등이 달리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4월 18일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향후 사업 계획을 언급하며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2분기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또한 계정 공유 유료화에 대해선 “단기적으로 가입자 수가 줄어들 수 있지만 실험 결과 시간이 지나면서 가입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며 “장기적으로 더 큰 수익 기반을 보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플릭스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3.7% 증가한 81억 6,2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17억 1,400만 달러다. 신규 가입자는 175만 명이 증가해 전체 유료 구독자는 2억 3,250만 명으로 조사됐다.
넷플릭스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자사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강력한 콘텐츠로 ‘아우터 뱅커스’, ‘머더 미스터리2’ 등과 함께 ‘더 글로리’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