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줄줄이 사퇴에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 전환 ...

KT, 줄줄이 사퇴에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 전환
김대유·유희열 사외이사 자진 사임…비상경영위원회 신설‧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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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차기 대표이사 후보인 윤경림 현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사퇴한 데 이어 김대유·유희열 사외이사가 자진 사임하면서 경영진 위기에 몰린 KT가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간다. 정관 및 직제규정에서 정한 편제 순서에 따라 박종웅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하기로 했다.

최근 차기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계속되면서 윤경림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지난 3월 22일 사의를 표명했으며, 28일 유희열‧김대유 사외이사가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자진 사임했다.

KT는 정상 경영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주요 경영진들로 구성한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집단 의사결정 방식으로 전사 경영·사업 현안을 해결하고, 비상경영위원회 산하에 ‘성장지속 TF’과 ‘New Governance 구축 TF’를 운영할 계획이다.

‘성장지속 TF’는 고객서비스·마케팅·네트워크 등 사업 현안을 논의하고,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New Governance 구축 TF’에서는 대표이사·사외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한다. 특히, New Governance 구축 TF는 주주 추천 등을 통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하고, 전문기관을 활용해 지배구조 현황 및 국내외 우수 사례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KT 이사회는 New Governance 구축 TF의 개선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변경한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및 미국 상장기업인 점을 감안하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2차례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을 완료하기까지는 약 5개월을 소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은 박종욱 사장은 “현 위기 상황을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맡은 바 업무에 집중해 KT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고객과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고객 서비스 및 통신망 안정적 운용은 물론,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경영 및 사업 현안들을 신속히 결정해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또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넘어선 지배구조로 개선하고 국내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