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8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9월 1일 전격 실시된 진주-창원 MBC 통폐합 이후 또 하나의 지역 MBC 통폐합 논란이 일고있다. 이번에는 강원도 강릉-삼척 MBC가 그 대상이다. 당장 지역 미디어 말살 정책이라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MBC는 오는 7일 이사회를 열고 지역 MBC 통폐합(강릉-삼척)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늦어도 20일에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내년 초에는 방통위에 보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작년에 반 강제적으로 통폐합된 진주-창원 MBC가 기대했던 만큼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지 못했으며, 뉴스 보도 자체가 광역화됨에 따라 특정 지역의 목소리가 사라져버린 부작용을 들어 이번 강릉-삼척 MBC 통폐합에 큰 우려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진주-창원 MBC는 ‘MBC 경남’이라는 이름으로 통폐합되었으나 지역 밀착형 소식 실종 및 구성원 사기 저하 등의 문제로 심각한 내홍을 겪는 중이다.
한편, MBC의 이 같은 지역 방송사 통폐합 방침에 지역 MBC 노조인 지역방송협의회는 4일 회의를 열고 “김재철 사장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지역 방송사 통폐합에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며 “지역 미디어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당 통폐합 논의를 무산시킬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