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징어게임’, ‘우영우’ 집중 육성한다” ...

“제2의 ‘오징어게임’, ‘우영우’ 집중 육성한다”
문체부,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제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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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정부가 제2의 ‘오징어 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월 27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CJ ENM 스튜디오센터에서 제작진, 배우, 기술진, 플랫폼 관계자 등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주역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징어 게임’을 제작한 ‘싸이런 픽쳐스’의 김지연 대표,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을 수상한 채경선 미술감독, 정재훈 특수시각효과(VFX) 감독(슈퍼바이저) 등 제작진과 함께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작한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 등 방송영상콘텐츠 창·제작자, 이태현 웨이브 대표와 양지을 티빙 대표 등 국내 OTT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문체부는 “지난 5년간 콘텐츠 수출액이 연평균 17.9%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견인하고 있는 방송영상콘텐츠가 세계 수출시장을 계속해서 선도할 수 있는 전략을 논의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은 이날 ‘제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 ‘제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전략으로, ‘콘텐츠가 이끄는 방송영상산업, 문화매력국가 위상 강화’를 목표로 4대 추진 전략과 12대 핵심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문체부는 방송영상산업의 지속 성장과 세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 혁신과 세제 지원, 정책 금융을 확대하고 변화하는 매체(미디어)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융합형 인재 양성, △신기술 개발, △최첨단 방송영상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방송영상산업 매출액 29조 8천억 원, 방송영상콘텐츠 수출액 11억 4천만 달러, 매출액 100억 원 이상 제작사 비중 20.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인재 육성을 위해 ‘OTT·콘텐츠 특성화 대학원(2023년 19억 원)’, ‘신기술 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2023년 57억 원)’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케이(K)-글로벌 방송영상콘텐츠 교육(2023년 11억 7천만 원)’을 내실화해 현장 수요 맞춤형 인재도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지식재산권(IP) 기획·창작 전문 인력에 대한 현장 요구 확대에 발맞춰 세계적인 지식재산권(IP)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선발해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가칭) 글로벌 콘텐츠 인큐베이터’도 지원한다.

IP 보유 지원을 위해선 제도와 규제 혁신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OTT 영상물에 대해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등급을 분류하는 제도(자체등급분류제도)를 내년 3월부터 전면 실시하고,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대상을 OTT 콘텐츠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OTT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을 2023년 454억 원 규모로, 작품당 지원 단가도 최대 30억 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또한 제작사가 보유한 IP를 활용해 후속 사업 진행과 해외 진출을 돕는 ‘중소제작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을 100억 원 규모로 새롭게 추진한다.

신기술 융합 기획개발 지원도 확대한다. 문체부는 참신한 콘텐츠 창·제작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공모전을 개최(2023년 15억 원)하고, 신기술이 융합된 방송영상콘텐츠 기획개발을 2023년 40억 원 규모로 대폭 지원한다. 또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2023년 52억 5천만 원)’의 작품당 최대 지원금도 상향하고, 컴퓨터그래픽(CG), 특수시각효과(VFX), 번역·더빙 등 후반작업 지원을 300억 원 규모로 신설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표준계약서 개정 등을 통해 공정한 제작 환경을 조성하는 등 산업 기반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전병극 문체부 차관은 “콘텐츠는 우리 미래산업의 승부수(게임체인저)”라며 “‘제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내년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육성 예산을 1,228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767억 원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의 바탕은 이야기(스토리텔링)로 우리가 가진 흥미롭고 다양한 전설과 신화,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국문화(케이)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여 문화매력국가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