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출자한 국내 최초 중소·벤처기업 광고·마케팅 지원 펀드 ‘비엔케이-코바코 광고·마케팅 투자조합’이 11월 23일 출범한다.
이번 펀드는 지난해 12월 코바코가 방송통신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투자와 체결한 ‘중소·벤처기업의 판로 및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광고·마케팅 업무협약’의 결과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출자한 100억 원에 코바코가 50억 원을 매칭 출자하고, BNK금융지주 계열의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그리고 중앙일보가 민간출자자로 100억 원을 출자했다. 펀드 운용사인 BNK벤처투자도 50억 원을 출자해 총 300억 원 규모이다.
특히, 제품 및 브랜드의 광고·마케팅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자 하는 중소·벤처기업이 주목적 투자 대상인 국내 최초의 펀드라는 의미가 있다. 국내 유일 광고·마케팅 공공기관인 코바코는 펀드의 주요 출자자 역할과 함께 피투자기업을 대상으로 광고·마케팅 컨설팅도 제공한다.
코바코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로 어려움이 가중된 중소·벤처기업에 운영자금과 함께 광고·마케팅을 통한 매출 확대를 지원해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제품과 기술은 우수하나 초기 자본과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의 지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단순 투자자 입장에서 벗어나 중소·벤처기업 성장의 동반자 역할을 다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광고업계에서는 해당 펀드를 통해 발굴된 투자기업이 광고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고, 선도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이 광고·마케팅을 통해 스케일업(Scale-Up)을 달성한다면 전체 광고시장 성장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백만 코바코 사장은 “비엔케이-코바코 광고·마케팅 펀드를 통해 성장한 중소·벤처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다시 자력으로 광고·마케팅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펀드 운용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투자한 기업과 투자받은 기업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