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 보도본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자사 해외 특파원들의 비위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KBS 보도본부는 10월 19일 입장문을 통해 “A지국 특파원이 자신의 아내를 해당 지국 직원으로 고용했고, 감사실에서 이를 조사 중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지국에 대한 정기감사(3년에 1회)는 진행 중이지만 특파원 아내가 지국 직원으로 고용된 적이 없다는 사실은 보도본부 자체 조사에서 이미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B지국 특파원이 수당을 부풀리는 등의 횡령 혐의가 있어 감사 중이라는 보도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KBS 감사실은 이와 관련한 정황을 확인한 적도, 제보를 받은 적도 없으며 따라서 해당 지국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교육비 이중 수령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감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KBS에 대한 국정감사 자리에서 KBS 전‧현직 특파원 5명이 비위 혐의로 자체 감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관련해서 KBS에 내부 감사 결과와 조치 사항 제출을 요청했지만 KBS는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고 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 혈세(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에서 벌어진 비위행위 사건이라는 점, 적폐청산을 빌미로 과거 활동한 특파원들을 찍어낸 후 자리를 차지한 특파원들로부터 터져 나온 비위행위라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KBS 보도본부는 “비위가 드러날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KBS에 확인 취재를 하지 않는 등 반론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았다”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아 줄 것을 각 언론사에 정중하게 요청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