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스튜디오드래곤‧네이버웹툰과 손잡고 일본 진출 ...

CJ ENM, 스튜디오드래곤‧네이버웹툰과 손잡고 일본 진출
‘스튜디오드래곤 재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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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CJ ENM이 네이버웹툰,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잡고 일본에 진출한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일본 내 조인트벤처(JV) ‘스튜디오드래곤 재팬(가칭)’을 설립한다고 5월 12일 밝혔다. CJ ENM·스튜디오드래곤·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공동으로 300억 원을 출자해 상반기 중에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을 설립할 예정이다.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은 스튜디오드래곤, 엔데버 콘텐트, CJ ENM 스튜디오스에 이은 CJ ENM의 네 번째 제작 스튜디오다. CJ ENM은 “국내, 미국, 일본에 각각 제작스튜디오를 구축해 양질의 지식재산(IP)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의 콘텐츠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913억 달러(약 243조 4,815억 원)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다. 일본은 전통적인 문화 강국으로 영상화가 가능한 다양한 장르의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일본 디지털 만화 플랫폼으로는 최대 거래액을 보유한 1위 기업으로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인 ‘라인망가’를 통해 일본 현지 작가들을 발굴·육성해 일본의 문화와 정서에 부합하는 오리지널 IP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드라마 시장은 지상파 채널이 주도하는 내수 중심이어서 장르물 등 대작 제작은 드문 실정이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 일본 차트에서는 ‘사랑의 불시착’, ‘호텔 델루나’, ‘도깨비’ 등 국내 콘텐츠가 꾸준히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이 국내에서 쌓아 온 우수한 기획·제작 역량과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의 오리지널 IP, 네이버 웹툰의 원천 IP가 결합하면 기존 일본 드라마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콘텐츠를 단기간 내 제작해 흥행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철구 CJ ENM 드라마 일본사업 총괄 경영리더는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은 한국과 일본 양국 내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가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교두보이자 경쟁력 있는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양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비롯한 새로운 채널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신배 네이버웹툰 일본사업 총괄 리더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콘텐츠 강국 일본에서 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IP 벨류체인을 갖추게 됐다”며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통해 자사 오리지널 IP의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 톱-티어(Top-tier) 기업들이 가장 먼저 찾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