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MBC 사내벤처 1기로 출발한 버추얼 캐릭터 스타트업 ‘블래스트’(대표 이성구)가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MBC는 블래스트가 MBC와 IPX(구 라인프렌즈)로부터 24억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5월 12일 밝혔다.
블래스트는 지난 2월 MBC로부터 독립 분사한 버추얼 캐릭터 전문기업으로 MBC 드라마 ‘구가의서’, ‘W(더블유)’, ‘꼰대인턴’ 등 수십 편의 드라마 작품과 ‘너를 만났다’, ‘두니아’ 등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리얼타임 엔진 기술을 담당해온 이성구, 윤창희 씨가 설립했다.
이성구 블래스트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게임 그래픽으로 소통하는 미래’라는 회사의 비전을 이루기 위한 과감한 인재영입과 기술개발에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블래스트는 그 동안 라인프렌즈 오리지널 캐릭터, BT21, TRUZ, WADE 등 IPX의 다양한 글로벌 인기 캐릭터 IP를 활용해 메타버스향의 고퀄리티 디지털 콘텐츠를 다수 제작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IPX와 긴밀한 협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블래스트는 게임엔진을 영상제작에 활용하는 것을 넘어 블레이드 러너의 조이처럼 인간의 친구가 될 수 있는 인공지능(AI) 캐릭터 개발을 목표로 구글의 미디어파이프 플랫폼을 이용한 모션캡쳐 솔루션, 시연자 없이 스스로 대답하는 AI 캐릭터 등의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김경동 IPX 부사장은 “디지털 IP 기반의 메타버스‧NFT 비즈니스를 본격 전개하고 있는 IPX는 최근 급부상 중인 메타버스향 디지털 콘텐츠 구현에 필수적인 기술 전문성을 보유한 블래스트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자사의 인기 IP의 활동 영역을 버추얼 IP 분야로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BC 혁신투자파트의 양시영 파트장은 “금번 투자 유치는 MBC 사내벤처 1기인 ‘블래스트’가 독립분사 이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음을 알리는 시그널”이라며 “이미 방송 제작 현장에서 널리 우수함을 인정받던 ‘블래스트’ 구성원들의 역량, 완벽한 결과물을 향한 그들의 집요한 헌신과 열정을 잘 알고 있기에, 앞으로 맺게 될 더욱 큰 결실을 기대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