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웨이브, 티빙, 시즌 등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들이 줄줄이 요금 인상에 착수했다.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 정책에 따라 약 15% 정도의 수수료를 현재 요금에 추가하겠다는 것인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는 3월 23일 밤 공지사항을 통해 “구글플레이 정책에 따라 웨이브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신규 결제 시 구글플레이 결제를 의무적으로 적용한다”며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 앱에서 판매하는 이용권 및 개별구매 영화의 가격 및 구매·환불 방식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웨이브는 오는 29일부터 15%의 수수료를 반영한 가격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요금제별로 △베이직 월 7,900원→9,300원 △스탠다드 월 10,900원→12,900원 △프리미엄 월 13,900원→16,500원으로 오른다. 개별 주문형 비디오(VOD) 구매의 경우 30%의 수수료를 반영해 가격이 인상된다.
티빙도 요금 인상을 예고했다. 티빙은 24일 공지사항을 통해 오는 31일부터 인앱결제가 적용돼 △베이직 월 7,900원→9,000원 △스탠다드 월 10,900원→12,500원 △프리미엄 월 13,900원→16,000원으로 인상된다고 밝혔다.
시즌도 다르지 않다. 시즌은 지난 18일 공지사항을 통해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 적용으로 인해 안드로이드 앱에서 제공하는 상품의 가격 및 콘텐츠 구매 방식이 변경될 수 있다”며 추가 공지를 예고했다.
다만 이번 인상은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결제할 경우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기존 자동 결제를 이용 중이거나 PC 또는 모바일에서 구매하면 기존과 동일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앞서 구글은 오는 4월 1일부터 앱 내 아웃링크 결제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개발자가 제공하는 결제 시스템을 앱에서 삭제해야 한다”며 “결제 정책을 준수하지 못한 개발자는 4월 1일부터 앱 업데이트를 제출할 수 없고, 6월 1일부터는 구글플레이에서 모두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인앱 결제(수수료 최대 30%) 또는 인앱 결제 내 제3자 결제(수수료 최대 26%)만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아웃링크를 통한 외부 결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