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스튜디오S 故 이힘찬 드라마 프로듀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와 스튜디오S가 노사공동조사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스튜디오S 故 이힘찬 프로듀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3월 22일 “스튜디오S가 지난 8일 공동조사 수용 입장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대책위와 스튜디오S는 공동조사위원회에 유족 대표와 법률대리인, 언론노조 관계자, 언론노조 스튜디오S지부 조합원, 사측 관계자와 법률대리인이 참여하도록 합의했다.
이들은 이번 주 내로 공동조사위 1차 회의를 열어 고인의 사망 원인 규명, 명예 회복,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대책 수립 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대책위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공동조사위가 구성돼 다행”이라며 “유족 대표와 대책위의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해 준 스튜디오S측에도 고마움을 전하며 향후 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SBS 사측이 공동조사 참여 거부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아쉽지만 조사 활동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별도의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PD 유가족과 대책위는 고인의 사망에 업무 관련성이 있다며 SBS와 스튜디오S에 공동조사위 구성을 요청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4월 SBS 제작팀에 입사한 이 PD는 재무팀을 거쳐 2017년 드라마운영팀으로 전보해 PD로 직무를 변경하고 2020년 드라마본부 분사 후 스튜디오S로 옮겼다. 올 상반기 방송 예정인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진으로 일해오던 중 지난 1월 30일 사망했다.
이에 대책위는 “동료들의 증언, 업무 자료 등을 토대로 고인의 사망에 업무로 인한 압박 등 업무 관련성이 있음을 파악했다”면서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유가족과 대책위의 추정일 수 있기에 ‘제대로 된 조사’가 무엇보다 필요하고 그를 위해서는 사측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공동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