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윤석열 정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선결과제” ...

언론노조 “윤석열 정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선결과제”
“문재인 정부 공영방송.언론 개혁 회피·방관”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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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윤석열 당선자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향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선결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언론노조는 3월 15일 성명을 통해 “윤 당선자와 인수위가 말한 ‘국민통합’은 언론으로 표출된 양당 정치의 폐단과 정치적 양극화의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특히 공론장의 양극화와 양당 대결 구도를 확대재생산하는 지금의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바꾸는 일은 국민통합을 위해 반드시 선결적으로 해결해야 할 핵심과제”라고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문재인 정부가 방관자로 머물며 언론 개혁을 실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고 이용마 동지에게 ‘시민이 만드는 공영방송’을 약속했던 문재인 정부는 공영방송・언론 개혁을 정치적 쟁점이라 회피하며 방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이런 방관이 지난 대선 기간 동안 극단적으로 정파적인 선동과 저널리즘의 몰락을 가져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도 약속하고 해결하지 못한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보장하는 지배구조 개선을 윤석열 정부가 이뤄낸다면 극심한 갈등을 반복해 온 묵은 언론 개혁과 국민통합의 새로운 장을 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론노조는 언론 개혁을 위한 첫 실천과제로 오는 5월 29일을 기한으로 하는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 특별위원회의 신속한 활동 재개를 주장했다.

언론노조 관계자는 “윤석열 당선자가 여소야대 국회를 국정 운영의 걸림돌이 아니라 견제와 균형의 파트너로 본다면 특위의 합의에 따라 공영방송 및 언론에 대한 기득권은 내려놓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윤석열 당선자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