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물적 분할 재검토…“스튜디오 설립 백지화는 아니야”

CJ ENM, 물적 분할 재검토…“스튜디오 설립 백지화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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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CJ ENM이 물적 분할을 통한 제2스튜디오 설립 계획을 재검토키로 했다.

CJ ENM은 2월 8일 “주주들의 물적 분할에 대한 우려가 크고, 시장 규제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제2스튜디오 설립 방식에 대해 수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CJ ENM은 지난해 11월 미국 콘텐츠 제작사인 엔데버그룹홀딩스 산하의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트를 92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물적 분할을 통해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별도의 스튜디오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소액주주의 반발이 커지고 정치권에서 물적 분할 규제 움직임이 감지됐다. 정치권에서는 기업이 핵심 사업부를 떼어내 물적 분할한 뒤 모·자회사를 다시 상장하는 데 있어 주주권 확립이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선후보들도 이와 관련한 공약을 내놓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등은 물적 분할 후 별도 상장하는 것에 대해 ‘소액주주 보호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분위기가 이렇게 변하자 CJ ENM은 설립방식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스튜디오 설립 백지화는 아니라는 것이 CJ ENM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