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버스로 SBS의 디지털 전환 홍보를 맛보다
2012 런던올림픽의 열기. 많은 사람들은 그 성공과 투혼의 신화에 박수를 치고 눈물을 흘렸으며 감동의 현장을 목도함에 감사했었다. 그리고 이런 관심의 연장선상에서 많은 미디어 플랫폼들은 런던올림픽이라는 훌륭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하는 홍보 작업을 전개했었다.
바로 그 때, 도심에 붉은색으로 치장한 런던 버스가 등장했다.
런던올림픽 홍보, 예능을 쏘다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 7월 22일 특집은 런닝맨 멤버들과 아이돌 멤버들의 대결이라는 포맷으로 꾸며졌다. 그런데 당시 프로그램을 시청한 사람들이라면 한 가지 특별한 ‘소품’을 기억할 것이다. 그렇다. 바로 ‘런던 버스’였다.
런던 버스는 SBS가 2012 런던올림픽을 알리고 응원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홍보용 버스다. 유럽형의 개방형 2층 버스의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외향은 열정을 뜻하는 붉은색으로 칠해져있어 눈에 쉽게 들어오는 편이다. 그리고 이 런던 버스가 바로 [런닝맨] 프로그램의 전면에 나왔던 것이다. 당시 출연진들은 이 특이한 2층 버스에 올라 도심 곳곳을 누비며 게임을 즐기고 프로그램을 이끌어갔다. 그러나 이 런던 버스가 [런닝맨]만을 위한 일회용 소품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SBS는 올림픽 기간 동안에도 런던 버스를 이용해 일반 시민에게 프로포즈 이벤트를 열어주기도 했으며 ‘도심 속 런던’을 표방한 제작 취지에 맞게 남녀 도우미는 영국을 대표하는 근위병 의상을, 버스 기사는 마부 콘셉의 의상을 착용하게 했으며 거리 응원 및 올림픽 분위기 조성에 큰 역할을 했다.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스튜디오용으로 쓰이거나 기타 행사의 중요한 ‘주인공’이었음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런던 버스, 디지털 런던 버스가 되다
그랬던 런던 버스가 전국 디지털 전환과 만났다. SBS는 런던올림픽에 몰린 사람들의 관심을 전국 디지털 전환이라는 중차대한 ‘패러다임’에 더욱 효과적으로 모으기 위해 이 런던 버스를 활용한 영악함(?)을 보인 것이다. 실제로 SBS는 이 런던 버스를 활용해 도심 속에서 올림픽 홍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효과적인 디지털 전환 ‘아군’으로 만드는 것에 100% 성공했다. 영등포와 서울역 일대에서 진행된 이 런던 버스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 홍보는 대성공이었던 것이다.
디지털 전환과 런던 버스를 만날 때
특히 7월 25일 서울역에서 진행된 런던 버스 대국민 디지털 전환 홍보 행사는 많은 인파가 몰려 그 성공의 척도를 가늠하게 해주었다. 많은 사람들은 역 앞에 정차해있는 런던 버스에 큰 관심을 보이며 자연스럽게 디지털 전환에 대한 ‘팁’을 얻어간 것이다. 이에 당시 SBS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국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사전에 준비해야 하는 사항을 정리하고 컨버터 및 안테나를 이용한 지상파 디지털 무료 수신방법 홍보영상 시연 등, 올바른 디지털 방송 시청을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전국민적 관심이 쏠린 ‘2012 런던올림픽’을 활용한 ‘런던 버스 디지털 전환 홍보’를 국민들이 훨씬 재미있고 유익하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원래 디지털 전환 사업은 대국민 사업인만큼 일반 국민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아무리 국가에서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해도 ‘대중’의 참여가 없다면 성공적으로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8월 9일 왕십리역에서 진행한 2차 행사도 마찬가지다. 2012년 12월 31일 디지털 TV 방송 전환 홍보 및 디지털방송 수신방법 시연과 홍보 동영상 상영, 배너 및 현수막 설치 등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었다.
현장의 분위기
“디지털 전환이라는거 많이는 들어봤지만 이렇게 하는 것인줄은 몰랐네..집에 가서 한 번 알아봐야겠어”
초로의 신사가 신기하고 묘한 눈으로 디지털 안테나를 바라보았다. 동시에 그의 눈은 컨버터와 디지털 TV, 더 나아가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기기들로 향하기 시작했다. 깨끗한 화면을 공짜로 보여준다는데 나쁠 것이 무엇이랴. 신사는 그 옛날 전파상에서 눈을 빛내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디지털 직접수신 작업을 설명하는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바로 이렇게 디지털 직접수신률은 미약하게나마 상승했다.
이 것이었다. 이런 분위기. 이런 느낌이야말로 SBS의 디지털 런던 버스가 노렸던 주효한 효과였다. 전국 디지털 전환 사업에 있어 가장 확실한 대국민 홍보를 가장 훌륭하게 해낼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 런던 버스였던 것이다. 이에 SBS는 도심 속에서 런던을 느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으로 궁극적인 디지털 전환의 인식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현장의 분위기는 이렇게 배움과 호기심을 바탕으로 하는 디지털 전환 공부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가장 중요한 디지털 전환의 홍보는 여기서 이루어 진다
전국 디지털 전환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미 시범지역을 제외한 전국 제1호 디지털 전환 선포 지역도 등장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디지털 전환 사업 지원이 속속 발표되고 있으며 방송통신위원회는 공시청 설비를 중심으로 11월까지 민영 아파트의 디지털 수신작업개선 작업을 완료할 목표까지 세웠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의 완벽한 성공을 장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특히 대국민 홍보에 있어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준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방통위는 디지털 전환 사업 초창기에 대국민 홍보 사업을 일률적인 대량 매체에 집중한 결정적인 패착을 저지른 적이 있기 때문에 이 ‘홍보’의 부분에서는 많은 전문가들의 우려가 있어왔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SBS가 이런 부분에 대한 완벽한 정답을 내준 셈이다. 홍보는 사람들 속에 직접 파고들어 가장 강력한 존재감을 보일때에만 파급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몰린 ‘런던올림픽’의 열기를 수많은 사람들의 한 가운데에서 전국 디지털 전환의 이슈화로 터트릴 때, 이는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홍보력을 가지게 되었다. 게다가 이제는 시간도 별로 없다. 9월 22일은 전국 디지털 전환 D-100일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