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6일 오전 수방 대책 긴급회의를 열고 강남역 주변 하수관거 일부를 반포천으로 이어지도록 설치하는 한편, 나머지는 물은 한강으로 물이 흐르도록 하는 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발전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폭우만 쏟아지면 피해를 입는 강남역 침수지역 등의 대책이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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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울시 수방대책 회의에서는 강남역 일대에 1,300억 원을 들여 대심도 터널을 건설하는 방안과 1,700억 원을 들여 주변 부지를 모두 사들인 뒤 큰 저류조를 만드는 방안 등이 한 때 진지하게 고려되었지만 재정 여건상 결국 하수관거를 분산시키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이 허락하는한 최선의 방책을 세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또 서울시는 침수피해를 막기위한 강남역 일대 하수관거 분산 공사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판단해, 해당 공사가 완공될 때까지 빗물받이를 증설해 임시로 투수층을 늘리기로 했다. 특히 집중호우가 내릴 때 급격하게 내린 빗물이 역으로 들어와 침수피해를 더욱 가중시켰던 만큼, 해당 대책은 최대한 빠르게 현실화시킨다는 복안을 세웠다.
한편 상습 침수지역인 강남역 일대의 경우 근처 논현동이나 역삼동보다 고도가 17ｍ 이상 낮은 상습침수 지역으로,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지난 15일에도 근처 도로의 빗물이 무릎까지 차오를 정도로 잠긴바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서울시의 늦장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던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서울시의 이번 수방재책회의에서 논의된 안건이 정상적으로 안착한다면 앞으로 해당 침수지역 대비에 좋은 사례를 남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