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로 경제 위기 돌파해야”

“ICT로 경제 위기 돌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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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 방안으로 정보통신기술(이하 ICT)을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막한 제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하 APEC) 통신장관회의에서 ‘아태지역 공동번영을 위한 ICT 발전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하면서 “콘텐츠와 플랫폼, 네트워크, 단말기로 연결되는 이른바 ‘스마트 생태계’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고, 국가 역량을 집중하느냐에 따라 위기 상황 돌파 여부가 결정된다”며 ICT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2007년 이후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한국은 ICT 투자로 작년 ICT 부문의 수출을 전체 수출의 28.2%까지 끌어올렸다”면서 한국의 ICT 정책을 소개했다. ICT 정책을 위한 △정부의 리더십 △산업계의 노력 △ICT 친화적인 한국인 기질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ICT 부문이 한국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주최국인 러시아의 니콜라이 니키포로프 통신매스컴부 장관도 “인터넷 확산이 경제발전과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기업들과 함께 ICT 활용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APEC 정보통신장관회의는 한국, 일본, 미국, 러시아, 캐나다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국가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정보통신 장관회의로, 아태 지역 내 무역·투자의 자유화를 위해 정보통신 기반 구축 및 기술협력 증진을 추구한다.

이번 제9차 APEC 통신장관회의는 7일과 8일 이틀간 ICT 활용을 통한 경제성장, 안전한 ICT 환경 구축 및 협력 강화 방안 등의 내용을 5개 세션으로 나눠 논의하며, 8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선언문을 채택한 뒤 다음 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21개국 통신장관, 정부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 한국에서는 이계철 방통위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방통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KT, SK텔레콤 등의 관계자가 참석했다.